"쏠비치 남해 리조트는 해녀 생존권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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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 해녀협회 회원들은 13일 쏠비치 남해 리조트 정문 앞에서 시위를 열고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남해군 해녀협회(이하 해녀협회) 회원들은 대명소노그룹이 운영하는 남해 미조면 설리마을 '쏠비치 남해' 리조트 앞에서 19일째 철야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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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 해녀협회 회원들은 13일 쏠비치 남해 리조트 정문 앞에서 시위를 열고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남해군 해녀협회(이하 해녀협회) 회원들은 대명소노그룹이 운영하는 남해 미조면 설리마을 ‘쏠비치 남해’ 리조트 앞에서 19일째 철야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해녀협회는 “미조마을에 리조트 건설로 인해 바닷속 생태계가 파괴됐고 어획량이 급감했다”며 “해녀들도 수산인에 속하기 때문에 법에따라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하며, 보상기준도 법에 명시돼 있다. 그러나 리조트 측에서는 지속해서 피해 보상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12월부터 피해 대책을 남해군과 리조트에 요구하며 남해군청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1인 시위도 진행하는 등 활동을 벌였지만 아무런 대책이 없어 해녀들이지난달부터 리조트 앞에서 농성을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
시위 현장에는 “대명그룹과 남해군은 설리마을 해녀 생존권 보장 대책을 즉각 수립하라”, “해녀 생존권 보장 없는 남해군과 소노인터내셔널을 규탄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리조트 진입로 양쪽에 걸렸다. 해녀와 주민들은 플래카드를 들고 있거나 천막을 치고 도로변에 앉아 구호를 외쳤다.
해녀협회는 “2019년 착공 이후 발파와 해저 관로 설치 등으로 해초가 썩고 사라졌으며, 해삼·성게·전복 등 주요 어패류의 어획량이 급감했다”며 “설리 앞바다는 평생을 바쳐온 일터였지만 이제는 물질조차 불가능한 상태”라고 호소했다.
또 “공사 초기부터 피해를 호소했지만 행정기관은 형식적인 절차만 밟았고, 리조트 측도 해녀 공동체를 협의에서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남해군 해녀협회는 지난 7일 권익위에 제출한 청원서에서 “대규모 공사로 인한 해양 생태계 파괴는 곧 해녀 생존권 박탈”이라며 “정부가 직접 나서 피해 실태를 조사하고, 어장 복원과 생계 보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남해군 관계자는 “해녀들의 요구사항을 대명소노그룹 측에 전달하며, 마을어촌계 등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개장 이후 바다 생태계 모니터링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해녀협회는“개장 한 달이 지났지만 행정과 회사 모두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며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혀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쏠비치 남해 리조트는 9만3153㎡의 부지에 호텔·빌라 451개 객실을 갖추고 지난달 5일 문을 열고 영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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