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존자다', 시즌2 나온 이유…”지옥은 끝나지 않았으니까”(종합)

15일 공개 예정인 '나는 생존자다'는 2023년 3월 공개된 '나는 신이다'의 시즌2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최악의 사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만나 묻혀 있던 실체를 파헤치는 내용이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형제복지원, 지존파 사건, 삼풍백화점 사건 등이 담겼다.
전작인 '나는 신이다'가 공개 직후 국내 다큐멘터리 시리즈 최초로 대한민국 순위 1위에 올랐고, 글로벌 5위를 기록했다. 영향력을 인정받아 202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대통령 표창(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도 수상한 바 있다.

연출을 맡은 조성현 PD는 1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오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정작 그날 공개 못하면 어쩌지 생각이 한편에 있었다”면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만 3건이 들어왔다. 이렇게까지 방송을 막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시즌1도, 이번 시즌도 공개되는 것이 누군가에게 매우 불편하다는 반증 아니겠나”고 무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조 PD가 '나는 생존자다'를 기획하는 과정도 결코 쉽지는 않았다. '나는 신이다' 이후 1년간 조 PD가 피의자로 기록된 송사만 6건에 달했고, 가족들은 알 수 없는 세력들의 위협으로 인해 경찰의 신변보호까지 받아야 했다. 초등학생인 아들이 “아빠 감옥 가?”라고 걱정스레 묻는 질문에는 아버지로서 마음이 무너지기도 했다.

조 PD는 “2년여 동안 준비했다. 나는 분노라는 감정에 익숙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번 만큼 많이 울었던 적은 처음이다. 생존자들을 설득하고 6~8시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이렇게까지 처참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이 입을 열 수 없었던 이유도 공감했다. 가장 신경을 썼던 건 그간 카메라 앞에 앉히지 못하고 용기를 내지 못했던 분들을 모시는 일이었다. 1년 가까이 섭외한 인터뷰이도 있다. 이들이 나온 이유는 단 하나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안 된다는 말에 동감을 한 거다”면서 “방송에 나와준 사람들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선택을 한지 안다. 이 사건이 제대로 알려지도록 하는 게 그들과 한 약속이다. 그걸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도 조 PD의 행보에 힘을 실어줬다. 조 PD는 “JMS에서 '스타'라고 하나님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연애도 하지 않는 여성 분들이 있다. 탈퇴하고 나와서 결혼하고 임신하고 아이를 낳았다. 메이플도 12월에 한 딸의 엄마가 된다. 집사람과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렇게 그 안에 있는 분들이 일상의 행복을 되찾고 새로운 생명을 낳는 것까지 본다면 이 고통을 몇 번이나 다시 겪어도 해 볼만한 보람 있는 일이라고 말이다”라며 아내와의 대화를 소개했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하나. “피해자들이 사과를 받는 일”이다. 조 PD는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30~40년간 고통 속에서 살았다며 ”그들을 가해한 국가, 경찰, 시 중 아무도 사과하지 않았다. 이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할 용기가 국가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호소했다.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jtbc.co.kr
사진=넷플릭스 제공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속된 김건희, 머그샷 찍고 독방 수감…경호·예우도 중단
- [단독] 그라프 특종날, JTBC에 들어온 제보…‘김건희 거짓말’ 결정타
- [밀착카메라] "죽을지도 몰라" 알면서…"재밌으니까" 술 먹고 ‘다이빙’
- [비하인드 뉴스] "이재명씨" 대통령 호칭 뺀 안철수…막판 당심 노리기?
- 무단횡단 50대, 차 4대에 연달아 치어 숨져…운전자 조사 중
- [속보] 김건희 특검, 국민의힘 여의도당사 압수수색
- 윤-김 수감에 국힘 반응 "사필귀정" "폭거" "할 말 없다" 다양
- 호우특보 서울 하천 29곳 통제…인천 등 도로 곳곳 통제
- 구속된 김건희, 머그샷 찍고 독방 수감…경호·예우도 중단
- 용인 마성터널서 초등생 태운 버스 빗길 전도…6명 중경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