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제약사, 상반기 영업이익 3000억 최초로 넘겼다
유한양행 영업이익 542억 기록
한미 11.4%·종근당 36.5% ↓
국내 5대 제약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해외 매출 성장세 등에 힘입어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넘어섰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약품(연결)·대웅제약·유한양행·녹십자(연결)·종근당 등 5대 제약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3485억4900만 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 성장한 1045억1000만 원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 ‘나보타’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나보타는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증가한 1145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미국 미용 톡신 시장에 ‘주보’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시장 점유율 14%로 2위에 올랐다.
유한양행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8.1% 증가한 542억7300만 원이었다.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성과가 두드러졌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레이저티닙 병용요법 일본 출시에 따른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해외 매출 로열티 및 해외사업부 원료의약품(API) 매출 성장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녹십자는 올해 상반기에 35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1.2% 늘어난 수치다. 2분기 매출은 5000억 원을 넘어서며 역대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혈액제제 ‘알리글로’ 매출이 크게 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알리글로는 미국 출시 1년 만인 지난달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은 11.4% 줄어든 1194억5800만 원, 종근당은 36.5% 감소한 350억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은 원료의약품 해외 수출 부진과 자회사 북경한미유한공사의 전문의약품 매출 감소로 실적이 저조했다. 종근당은 위탁연구비와 임상연구비 증가에 따라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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