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질문에도 “목걸이 안 받았다”는 김건희, ‘영장 발부’ 자처했다

김임수 기자 2025. 8. 1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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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구속 수감된 가운데 영장전담 판사의 직접 심문에서도 거짓된 답변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12일)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하나만 물어보겠습니다. 반클리프 목걸이 받으셨어요?"라고 직접 물었다.

김 여사 측은 서희건설 관련 의혹은 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 범위가 아니라고 반박했으나, 영장 발부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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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여사, 반클리프 목걸이 받았나 판사 직접 심문에 “누구한테요?” 반문
특검, 관저 이전 특혜 의혹 수사도 박차…코바나컨텐츠 관계자 압수수색

(시사저널=김임수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월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민중기 특검팀은 김 여사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 정치자금법 위반(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구속 수감된 가운데 영장전담 판사의 직접 심문에서도 거짓된 답변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희건설로부터 6000만원 상당의 목걸이를 받지 않았다고 대답한 것이 영장 발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12일)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하나만 물어보겠습니다. 반클리프 목걸이 받으셨어요?"라고 직접 물었다. 이에 김 여사는 즉답 대신 "누구한테요?"라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 부장판사는 "누구한테든이요"라고 재차 물었고, 김 여사는 "받지 않았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김 여사의 답변을 들은 정 부장판사는 "심문 마치겠다"며 4시간30분에 걸친 영장실질심사를 끝냈다.

정 부장판사의 질문은 600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서희건설로부터 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었다. 영장실질심사 전날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김건희 특검팀에 자수서와 함께 '진품' 목걸이 실물을 제출했고,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모조품과 진품 모두 구속 심사 증거로 제출했다.

김 여사 측은 서희건설 관련 의혹은 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 범위가 아니라고 반박했으나, 영장 발부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지난 6일 특검팀 출석 조사 당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는 15년 전 홍콩에서 모조품을 사서 모친에게 선물한 것이고, 이걸 빌려서 국외 순방 때 착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제품은 2015년에 최초 출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양측 사정을 모두 청취한 정 부장판사는 12일 자정에 가까울 무렵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김 여사 신병을 확보한 특검팀은 대통령실 관저 이전 의혹 등 다른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21그램 등 관련 회사와 관련자 주거지 등에 대해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증축 과정에서 21그램 등 무자격 업체가 공사에 참여하는 등 실정법을 위반했다는 게 골자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은 업체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21그램이 공사에 참여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나아가 김 여사가 대통령실을 청와대에서 현재의 용산으로 이전한 데 영향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는 지인과의 통화에서  자신이 김 여사에게 청와대에 가면 죽는다고 조언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가 남편인 윤 전 대통령을 움직여 집무실과 관저를 옮기도록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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