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존자다' PD “JMS 탈퇴자들 결혼·출산…일상 되찾아 뿌듯”

유지혜 기자 2025. 8. 1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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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나는 생존자다' 스틸.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의 조성현 PD가 갖은 송사와 어려움을 딛고 프로그램을 만든 이유를 밝혔다.

1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나는 생존자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조성현 PD가 참석했다.

조 PD는 “2년여 동안 준비했다. 나는 분노라는 감정에 익숙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번 만큼 많이 울었던 적은 처음이다. 생존자들을 설득하고 6~8시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이렇게까지 처참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입을 열 수 없었던 이유도 공감했다. 가장 신경을 썼던 건 그간 카메라 앞에 앉히지 못하고 용기를 내지 못했던 분들을 모시는 일이었다. 1년 가까이 섭외한 인터뷰이도 있다. 이들이 나온 이유는 단 하나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안 된다는 말에 동감을 한 거다”고 설명했다.

용기를 낸 참여자들을 위해 끝까지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그는 “신도 절반이 탈퇴한 JMS, 정명석의 구속 등을 보며 내가 위로를 받았는지를 돌아봤다. 아니었다. 내게 가장 기쁨을 주는 것은 다른 거였다”고 돌이켰다.

더불어 “JMS에서 '스타'라고 하나님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연애도 하지 않는 여성 분들이 있다. 탈퇴하고 나와서 결혼하고 임신하고 아이를 낳았다. 메이플도 12월에 한 딸의 엄마가 된다. 집사람과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렇게 그 안에 있는 분들이 일상의 행복을 되찾고 새로운 생명을 낳는 것까지 본다면 이 고통을 몇 번이나 다시 겪어도 해 볼만한 보람 있는 일이라고 말이다”며 덧붙였다.

15일 공개 예정인 '나는 생존자다'는 2023년 3월 공개된 '나는 신이다'의 시즌2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최악의 사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만나 묻혀 있던 실체를 파헤치는 내용이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형제복지원, 지존파 사건, 삼풍백화점 사건 등이 담겼다.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jtbc.co.kr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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