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걸었다가 망해서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 또 화요일 퀵후크 → 투수 7명 소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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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를 걸었다가 망해서 중간 투수가 없어 정말 힘든 경기를 했다."
1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이호준 감독은 순위 싸움과 관련한 질문에 "최대한 안보려고 한다. 의식하니까 희한하게 자꾸 꼬인다"면서 "승부를 걸었다가 지난 주에 망했다. 중간 투수가 없어가지고 정말 힘든 경기들을 했다. 키움과의 시리즈를 잘하면 올라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무리해서라도 승리를 가져와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잘 안됐다. 투수 사용을 많이 하다보니 정말 힘들더라. KIA와의 1경기가 우천 취소돼서 여유가 생긴거였지, 안그러면 정말 어려웠을 뻔 했다. 무리했다가 잘못되면 더 큰 위기가 오겠다는 것을 이번에 느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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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승부를 걸었다가 망해서 중간 투수가 없어 정말 힘든 경기를 했다."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지난주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당한 충격의 스윕패를 이렇게 자평했다.
시작은 3연전 첫날인 5일 경기에서 NC 선발 목지훈이 ⅔이닝만에 조기 강판되면서부터였다. 올 시즌 5선발 역할을 해주고있는 목지훈은 이날 1회초부터 송성문, 최주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제구가 안되는 모습이었다. 뒤이어 이주형에게까지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1사 만루. 루벤 카디네스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로 두번째 아웃카운트는 잡았지만, 6번타자 김태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리고 다시 어준서에게 볼넷.
이닝이 끝나지 않고 2사 만루 위기가 이어지자 NC 벤치가 더 기다리지 못했다. 목지훈을 내리고 불펜에서 급하게 몸을 풀고 올라온 이준혁을 투입했다. 선발 투수 ⅔이닝 2실점 '퀵후크'로 더이상의 실점 없이 이 경기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이 작전은 실패했다. 부랴부랴 등판한 이준혁도 2점을 더 내줬고, 선발이 너무 빨리 내려간 NC는 또다른 대체 선발 자원인 김녹원까지 투입하면서 투수 7명을 소진해야 했다. 그리고도 5대8 완패. 일주일의 첫날인 화요일부터 많은 투수를 쓴 후유증은 컸다. 키움과의 나머지 2경기도 거의 혈투를 펼쳤고, 결과적으로 스윕패를 당하면서 충격이 컸다.
치열한 5강 순위 싸움 중인 이호준 감독 입장에서는 1경기라도 더 잡고싶은 열망이었지만, 느낀 점도 분명히 있는 시리즈였다. 1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이호준 감독은 순위 싸움과 관련한 질문에 "최대한 안보려고 한다. 의식하니까 희한하게 자꾸 꼬인다"면서 "승부를 걸었다가 지난 주에 망했다. 중간 투수가 없어가지고 정말 힘든 경기들을 했다. 키움과의 시리즈를 잘하면 올라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무리해서라도 승리를 가져와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잘 안됐다. 투수 사용을 많이 하다보니 정말 힘들더라. KIA와의 1경기가 우천 취소돼서 여유가 생긴거였지, 안그러면 정말 어려웠을 뻔 했다. 무리했다가 잘못되면 더 큰 위기가 오겠다는 것을 이번에 느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런데 다시 한번 선택의 난관이 찾아왔다. 바로 이날 경기에서 선발 김녹원을 2이닝만에 내렸다. 김녹원이 1회말 1실점 후 2회를 잘 막고, 3회에 2루타와 내야 안타때 수비 실책이 더해지며 1점을 더 내주자 이호준 감독은 다시 '퀵후크'를 선택했다.
또 한번의 승부수. 그런데 이번에는 성공했다. 김녹원을 내린 후 임정호~전사민~배재환~김진호~김영규~류진욱까지. 현재 불펜의 필승조, 추격조들이 총출동하면서 투수 7명을 쏟아부어 이번엔 3대2, 1점 차 승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번에도 한 주의 시작인 화요일임을 감안했을때, 첫날부터 투수 7명 소진이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 그런데 날씨 예보를 감안한 예측이었을까. 13일과 14일 서울을 비롯한 비 예보가 있다. 만약 1경기라도 취소가 된다면 투수 7명 소진의 여파가 적을 수 있다.
다만 계속되는 국내 4,5선발들의 부진과 '퀵후크'가 시즌 막판 불펜진에게는 체력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것도 냉정한 사실이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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