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장성민 “李대통령, ‘정청래 힘빼기’ 3대1 포위 만찬…조국 사면까지”

한기호 2025. 8. 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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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DJ(김대중)계 장성민 국민의힘 전 의원(경기 안산갑 당협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와 경선 맞수였던 박찬대 의원을 함께 불러 만찬한 데 대해 "청명전쟁은 시작됐다"며 "박찬대 배석은 정청래 대표 힘 빼기 의도"라는 해석을 내놨다.

그는 "첫째로 당대표와 만찬을 독대가 아니라 당대표 경선자였던 박찬대 의원을 배석시켰다. 정 대표에게 권력의 '독상'을 차려주기 싫단 명백한 신호"라며 "당대표와 대통령 단독 회동은 당대표 위상을 높이고 힘을 실어주는 상징적 의전인데, 이 대통령은 정 대표보단 차기 당대표를 노리는 박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정치적 메시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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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정청래 민주당 대표 첫 만찬회동에도 “청명정쟁” 박차
전당대회 맞수였던 박찬대 의원·강훈식 비서실장 배석도 꼬집어
전대 열흘 뒤 만찬 시점, 8·15 조국 특별사면까지 권력투쟁적 해석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을 지낸 국민의힘 소속 장성민 전 의원. 현재는 국민의힘 경기 안산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장성민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사진>


호남·DJ(김대중)계 장성민 국민의힘 전 의원(경기 안산갑 당협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와 경선 맞수였던 박찬대 의원을 함께 불러 만찬한 데 대해 “청명전쟁은 시작됐다”며 “박찬대 배석은 정청래 대표 힘 빼기 의도”라는 해석을 내놨다.

‘자녀 입시비리·청와대 감찰무마’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면을 두고도 “정청래 대표로의 권력집중 차단 의도”라고 주장했다. 장성민 전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저녁 정청래 대표와 관저에서 만찬회동을 가졌는데 두가지 점에서 깜짝 놀랐다”며 “정 대표로선 매우 기분 나쁜 의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첫째로 당대표와 만찬을 독대가 아니라 당대표 경선자였던 박찬대 의원을 배석시켰다. 정 대표에게 권력의 ‘독상’을 차려주기 싫단 명백한 신호”라며 “당대표와 대통령 단독 회동은 당대표 위상을 높이고 힘을 실어주는 상징적 의전인데, 이 대통령은 정 대표보단 차기 당대표를 노리는 박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정치적 메시지”라고 했다.

당선 이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국회 본회의장에서 만난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가운데) 현 민주당 대표, 박찬대(왼쪽) 민주당 전 원내대표.<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둘째, 당대표와 만찬 자리에 또 다른 한사람 (강훈식)비서실장을 배석시켰다. 결과적으로 ‘3대 1 포위망’ 의전”이라며 “정 대표를 상대로 이 대통령과 박 의원, 비서실장이 삼면 포위하듯 앉는 형식이 됐다. 이는 정 대표의 발언력을 의도적으로 약화시키려는 배치이며 대통령이 정 대표와 길게 대화하고 싶지 않단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정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겠다는 복선이 깔린 의전”이라며 “두가지 더 첨언하면 민주당 전당대회가 지난 2일이었다면, 벌써 열흘이나 지난 후 당과 대통령실 간 회의를 열었단 것도 양자 간 보이지 않는 앙금이 있었단 걸 말해준다. 그 사이 정 대표는 저승에 계신 전직 대통령들(김대중·노무현) 묘소를 먼저 찾아뵀다”고 눈초리를 보냈다.

장 전 의원은 “아마도 정 대표가 이런 행보를 취할 수밖에 없던 건, 자신이 원하는 날짜에 미팅이 잡히지 않자 슬쩍 기분이 나빴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또 하나 충격적인 사건은 조국 전 대표를 이번 8·15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시켰단 점이다. 이는 민주당 전대 이후 신임 정 대표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모든 구심력을 일거에 헝클어뜨린다”고 해석했다.

그는 “권력의 초점을 조국으로 이동시켜버리는 이 대통령의 노림수로 보인다”며 “여권에 ‘정청래 바람’은 금세 식고, ‘조국 바람’만 불고 있다”, “아마도 대통령실은 이번 8·15 특사에 대해 당과 충분한 조율을 거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짐작했다. 또 “당장 조국 사면으로 가장 골치아플 사람은 정 대표, 장기적으론 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주식 양도세 대주주 과세 기준 하향(종목당 보유액 50억원→10억원 이상) 여부를 둘러싼 당·정 논의, 내각 구성을 두고도 갈등이 표출됐다고 해석했다. 장 전 의원은 “‘내란’과 ‘정쟁’에 파묻힌 ‘비전없는 국정운영’은 지지율 하락으로 점점 동력을 잃어갈 것”이라며 “민주화 투쟁 경력이 없는 이재명 정권 뿌리는 결코 견고할 수 없다”고 공세를 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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