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49.2% "대통령실 브리핑 생중계 잘했다"

장슬기 기자 2025. 8. 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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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엠브레인 기자협회 회원 1871명 설문조사…쌍방향 브리핑 잘했다 49.2%
이재명 정부 미디어 과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지역언론 지원 확대'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59%, 언론·소통 긍정평가 45.9% 부정평가 26.4%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이 대변인 등과 기자들 질의응답을 생중계하는 '쌍방향 브리핑'을 실시한지 두달 가까이 지난 가운데 기자들 2명 중 1명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의 미디어과제로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과 지역언론 지원 확대를 꼽은 기자가 많았다. 또한 기자들 10명 중 6명은 이재명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했다.

한국기자협회가 리서치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과 협업해 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대통령실의 쌍방향 브리핑에 대해 49.2%가 잘한 일(매우 잘함+잘하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잘못(매우 잘못+잘못하는 편)이란 응답은 30.1%였고, '보통'은 20.8%였다. 100점 환산 평균은 54.3점이다.

해당 조사에 대해 성별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었고, 지역과 직위(세대), 정치 성향 별로 크게 갈렸다. 100점 기준 서울은 48.6점으로 가장 낮았고, 전라권이 72.3점으로 가장 높았다. 세대별로는 20대(49.3)에서 가장 낮았고 30대(50.8), 40대(54.2), 50대 이상(68) 순으로 높아졌다.

직위별 평가도 비슷했다. 평기자와 차장·차장대우에선 긍정 평가가 46.2%로 나타나 부정 평가(32.6%)보다 많았다. 부장대우 이상 국장 이하 직급에선 긍정 평가가 67.1%로 부정 평가(14.9%)의 4배를 넘었다. 브리핑제도에서 실제 현장에서 취재하는 기자들과 중간관리자 역할을 하는 기자들 간의 인식 차가 나타나는 대목이다. 정치성향별로는 자신과 소속 매체의 성향이 보수일수록 부정적이었고, 진보는 긍정 평가가 많았다.

▲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편 이재명 정부에서 우선 처리해야 할 미디어 정책에 대해서도 물었는데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 방송 독립성 확보'(22.4%)라고 답한 기자가 가장 많았고, '지역 언론 지원 확대'(19.9%)가 그 뒤를 이었다. 방송 독립성 확보는 여러 매체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지만, 특히 서울 소재 지상파방송사(42.5%)와 종편·보도채널(32.0%)에서 큰 차이로 1위였다.

지역 소재 지상파방송사에선 방송 독립성 확보(38.4%)와 지역 언론 지원 확대(36.3%)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역 종합일간지에선 지역 언론 지원 확대라고 답한 비율이 62.4%로 집계됐다. 전국 종합일간지(26.5%)와 경제일간지(25.6%)에선 '뉴스 저작권 침해 방지 및 정당한 대가 산정'을 택한 응답자가 전체 평균(14.9%)보다 많았다.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 대해서도 물었다. 59%가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잘하는 편이다'는 42.8%, '매우 잘하고 있다'는 16.2%였고 부정 평가는 15.0%로 나타났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 8.1%, '잘못하는 편이다' 6.9%였다. '보통'이 22.8%, '모르겠다'고 한 응답이 3%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의 언론관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 대통령의 경우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는 관행을 깨고 취임 3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었고, 대통령실 출입기자가 아닌 비수도권 풀뿌리 지역신문을 화상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하도록 해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언론 소통 방식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본 응답자(잘하는 편+매우 잘하고 있다)는 45.9%, 부정적인 응답(잘못하는 편+매우 잘못)은 26.4%로 직무 수행 평가보다는 긍정 평가가 줄었다.

근무 지역별로 보면 역시 호남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가장 많았고, 서울이 제일 적었다. 부서별로 보면 정치·사회·전국부 소속 기자들의 긍정 평가(38.7%)가 제일 낮았고 부정 평가(34.6%)와의 차이도 적었다. 직급은 높을수록 긍정 평가가 많았고 부정 평가가 줄었다. 부국장·부국장대우의 67.5%가 이 대통령의 언론 소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국장·국장대우에선 부정 평가(12.0%)가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기자협회가 창립 61주년을 맞아 마크로밀 엠브레인과 협업해 설문 웹페이지를 제작하고, 회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링크를 발송해 조사에 참여하게 하는 방식이었다. 조사는 7월24일부터 31일까지 8일간 진행됐다. 조사 첫날 전국의 기자협회 회원 1만1617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했으며, 그중 1만1278건이 전송에 성공했다. 최종 응답자는 1871명으로 응답률은 16.6%이며, 1871명을 랜덤 샘플링했을 때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약 ±2.27%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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