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새우양식장 감전사 이주노동자 2명, ‘면장갑’만 끼고 수중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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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 새우양식장에서 사망한 이주노동자 2명이 절연 장갑 대신 면장갑을 낀 채 수중 작업을 하다가 감전된 것으로 드러났다.
합동 감식 결과, 이주노동자 2명은 양식장 정화시설에서 찌꺼기와 물을 빼려다가 기존 수중 모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 추가로 휴대용 모터 펌프를 가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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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고용노동부 합동 감식 결과
절연 장갑 없어, 인재 가능성 커

전남 고흥 새우양식장에서 사망한 이주노동자 2명이 절연 장갑 대신 면장갑을 낀 채 수중 작업을 하다가 감전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절연 기능이 낮은 휴대용 모터 펌프를 추가로 투입하는 등 안전불감증이 빚은 사고일 가능성이 커보인다.
13일 전남경찰청과 여수고용노동청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10일 전남 고흥군 두원면 한 새우양식장에서 사망한 베트남 출신 ㄱ(33)씨와 태국 출신 ㄴ(28)씨는 작업용 멜빵 바지를 입고 목장갑을 낀 채 수중 작업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경찰청과 여수노동청,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은 지난 11일 사망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 감식을 했다.
합동 감식 결과, 이주노동자 2명은 양식장 정화시설에서 찌꺼기와 물을 빼려다가 기존 수중 모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 추가로 휴대용 모터 펌프를 가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노동청 쪽은 “2명이 관로에 이동식 모터 펌프를 추가로 넣어서 물을 배출시키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데 휴대용 모터 펌프의 절연 저항이 낮게 나왔는데, 이는 누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휴대용 모터 펌프의 접지 기능도 불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콘센트와 휴대용 모터 펌프가 접지되어 있을 경우 사람이 기기에 접촉해도 전기가 흐르지 않지만, 접지가 불량하면 전기가 흘러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이들은 수중 작업을 하면서 안전장비도 갖추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경찰청 쪽도 “2명 모두 수중에서 일하면서 감전을 방지할 수 있는 절연 장갑 대신 일반 면장갑만 착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전남경찰청은 곧 사고가 발생한 양식장 대표를 불러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0일 오후 4시14분께 새우 양식장에서 일하다 사망한 이주노동자 2명 중 베트남 노동자의 주검은 베트남으로 운구됐고, 태국 노동자의 경우 가족에게 상황을 설명해 입국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가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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