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김천·나주공장 설비 철거…석화 연쇄 셧다운 현실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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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에 구조조정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경북 김천공장 전체와 전남 나주공장 스타이렌 아크릴레이트 라텍스(SAL) 생산설비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사업 효율화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김천·나주공장에 앞서 대산·여수 공장의 석유화학 원료 스티렌모노머(SM) 생산 라인 가동을 멈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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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력·미래 사업도 되는대로 정리
미래 기술 투자 여력도 넉넉지 않아

장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에 구조조정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생산량 감축을 위한 조치부터 비주력사업, 신사업까지 잇따라 정리하고 몸집을 줄이며 극한의 위기 속 살아남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경북 김천공장 전체와 전남 나주공장 스타이렌 아크릴레이트 라텍스(SAL) 생산설비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2008년 코오롱 유화 부문으로부터 인수한 김천공장은 9만톤의 생산능력(캐파)을 갖추고 고흡수성수지(SAP)를 생산해 왔지만, 설비 노후화와 경쟁 심화로 원가 경쟁력이 떨어져 여수 공장으로 생산을 통합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사업 효율화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만톤 규모의 나주공장 SAL 설비는 설비 노후화에 따라 대산 공장으로 이전한다. 대산 공장은 하반기 시운전 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운송비 절감과 설비 집적 효과 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결정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발 경쟁 심화 등으로 촉발된 업황 부진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장기 불황에 맞서 자산 매각과 감산, 비수익 설비 정리 등으로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
업계에선 가동 중단을 넘어 공장 철거 단계까지 접어든 것은 사지로 내몰린 위기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불황이 깊어지며 ‘셧다운 도미노’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LG화학은 김천·나주공장에 앞서 대산·여수 공장의 석유화학 원료 스티렌모노머(SM) 생산 라인 가동을 멈춘 바 있다. 롯데케미칼도 작년 12월 여수산단 내 2공장 일부 생산라인을 멈춰세웠다. 롯데케미칼은 HD현대오일뱅크와 대산산업단지 내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합 운영 논의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국내 3위 에틸렌 생산업체 여천NCC도 전남 여수 3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석화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사업구조 대수술도 벌이고 있다. LG화학은 에스테틱 사업부, 수처리 필터(워터솔루션) 부문의 매각을 결정했다. LG화학 워터솔루션 사업부는 매년 수백억원 이익을 가져오는 캐시카우였다. 지난해에는 청주 공장 증설로 5년 내 사업 규모를 2배로 키운다는 목표도 제시했지만 그룹 차원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정리하기로 했다.
자산 경량화에 나선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미국 내 에틸렌글리콜 생산법인인 LCLA 지분 40%를 활용해 6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같은 해 말레이시아 소재 합성고무 생산 회사인 LUSR 청산도 단행했다. 올해 들어선 파키스탄 자회사 지분, 인도네시아 자회사 지분 활용을 통해 각각 979억원, 6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아울러 석화 기업들은 당장 성과가 나오기 어려운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 투자에도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등은 재활용 플라스틱, 바이오 플라스틱 관련 투자를 지연하거나 속도를 내지 못 하는 형편인 것으로 전해진다. 위기 상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진행 중인 가운데, 사업재편 골든 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내 산업 구조는 범용 제품 비중이 높아 경쟁이 심화된 데다 성장이 제한된 만큼, 구조조정을 위한 정부 차원의 결단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단 지적이다. 고은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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