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수용번호는 4398번 ‘머그샷’…구치소 제공 식사 걸러

김가윤 기자 2025. 8. 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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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구속된 김건희 여사가 13일 서울남부구치소 독거실(독방)에서 수감생활 첫날을 보냈다. 수용번호는 4398번이다. 서울남부구치소는 2011년 신축돼 비교적 최신식 시설을 갖춘 곳이다.

김 여사는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남부구치소 구인피의자 대기실에 머물다 자정 무렵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곧장 수감됐다. 우선 일반수용실로 이동해 하룻밤을 보낸 김 여사는 법원에서 발부된 영장이 이날 오전 구치소에 전달된 뒤 정식 입소 절차를 밟았다.

구치소 쪽은 일반수용자와 마찬가지로 김 여사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신체검사를 했다. 여성 미결수가 입는 수의(연녹색)로 갈아입은 김 여사는 수용번호가 적힌 판을 들고 머그샷을 찍었다. 이어 김 여사는 수건과 칫솔 등 간단한 생활용품을 받아 독거실로 이동했다. 모든 수용자는 독거실 수용이 원칙이지만 수용자 과밀 현상으로 혼거실 6~7명 수용이 일반적인데, 김 여사는 대통령 부인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신변 보호 등의 이유로 독방이 배정됐다.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전직 영부인에게 제공되는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는 중단됐다.

김 여사의 독거실 면적은 6.56㎡(1.9평)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방에는 관물대와 티브이(TV), 접이식 밥상 겸 책상, 화장실, 벽걸이 선풍기(50분 작동 뒤 10분 꺼짐) 등이 비치돼있다. 세면대와 싱크대는 없다. 세수와 목욕은 공동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다만 목욕과 운동은 여러 수용자와 함께하면 사고 우려가 있어서 구치소에서 별도로 동선을 조정할 예정이다. 김 여사를 따로 전담하는 교도관도 배치됐다.

식사는 일반 수용자와 동일하게 제공되지만 식사는 방에서 혼자 한다. 이날 남부구치소 첫 아침 식사 메뉴는 식빵과 딸기잼, 우유, 그릴후랑크소시지, 채소샐러드였다. 점심엔 돼지고기 김치찌개와 만두강정, 호박새우젓볶음이, 저녁엔 오이냉국과 비빔나물, 달걀후라이가 제공됐다. 하지만 전날부터 식사를 거르고 있는 김 여사는 이날도 구치소에서 나온 음식을 먹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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