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도이치·명태균 세상에 알린 두 기자 "김건희 구속은 시작에 불과"
- 도이치 주가조작, 사실관계 이미 확정...김건희 ‘공범’ 기소 무리 없어
- ‘김건희 무혐의’ 결론 낸 검찰, 자기수사 한계 있을 것
- “결혼 전 일이라 속상”?...과거 무마 경험에 기대 현실 인식 못 해
- 김건희 집사, 언론 인터뷰서 드러난 방어 논리 허점 많아
- ‘집사’ 표현 모욕적이었다면 사과...정황상 적합한 명칭
<박현광 겸손방송국 기자>
- 명태균 게이트, 강원·경남지사로 수사 확대 가능
- 윤상현·이준석 ‘묵인·방조’ 의혹, 대가 수수 여부가 관건
- 평택·포항 공천, 이준석·김건희 ‘나눠 먹기’ 의혹
- 대선 경선 조작 의혹, 당원 성향 분석표 활용 경위 규명 필요
- 건진법사 측근 검찰 진술 내용 주목...명태균 게이트와 비교 불가?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심인보 뉴스타파 기자, 박현광 겸손방송국 기자
◎ 진행자 > 김건희 씨가 결국 구속됐는데요. 특검이 김건희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를 작성하면서 핵심적 혐의로 기술했던 게 바로 두 가지였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그리고 ‘명태균 씨 관련 공천 개입 의혹’ 이 두 가지 의혹이었는데요. 바로 이 두 가지 의혹 사건을 최초 보도하고 끈질기게 추적했던 두 기자와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한 분 한 분 소개를 해드리죠. 심인보 뉴스타파 기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심인보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박현광 겸손방송국 기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박현광 > 네,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일단 두 분의 소회를 한번 들어보고 싶은데 구속이 됐습니다. 심인보 기자님, 소감이 어떠십니까?
◎ 심인보 > 저희가 처음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보도한 게 5년 반 됐습니다.
◎ 진행자 > 오래됐네요.
◎ 심인보 > 네, 2020년 2월에 보도했으니까요. 사실은 어쨌든 한 나라의 영부인을 지냈던 사람이 구속이 됐다는 것은 비극적인 일이죠. 그 자체로. 제가 생각할 때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비극이다. 예를 들어서 저희가 처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떠오를 때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라든지 아니면 윤우진 사건에 대한 거짓말 이런 것들을 저희 뉴스타파를 포함한 여러 언론에서 경고들이 분명히 나왔었거든요. 그리고 그런 의혹들이 대선을 치르는 동안 제대로 해소되지 않고 계속 갔는데도 불구하고 거짓말을 하고 뭉개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을 했단 말이죠. 저희가 처음에 이런 위험성을 알렸을 때 좀 더 많은 언론들이 같이 보도를 하고 수사기관들이 제 할 일을 하고 했으면 이런 비극은 사실은 애초에 막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 진행자 > 지금 그 말씀하니까 기억나네요. 사실 윤석열 검사에 대한 공개적인 의혹 제기 최초가 검찰총장 청문회 국면에서 뉴스타파가 보도했던 게 사실 거의 최초라고 봐도 되지 않나요?
◎ 심인보 > 예,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때 반발도 좀 있었고.
◎ 심인보 > 그때 저희 뉴스타파가 굉장히 시련에 처하기도 했었는데 근데 저희는 시련에 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걸 알려야 되는 게 중요하고 그 사람이 얼마나 위험한 사람인지를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을 해서 보도했는데 저희는 시련을 받았지만 그게 충분히 알려지지 못했고 결국은 이제 이렇게 된 거죠. 씁쓸합니다.
◎ 진행자 > 그리고 박현광 기자는 사실은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을 최초 보도한 기자인데 그때 소속은 뉴스토마토 기자였었고 그런데 여기까지 왔습니다. 심경이 어떠십니까?
◎ 박현광 > 그 사이에 저는 개인적으로 신변의 변화도 있었고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취재기자로 들어갔고, 사실 김건희 씨 구속되는 거 보고 그런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마리 앙투아네트가 단두대에서 처형되는 걸 보는 게 이런 기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명태균 게이트를 최초 보도했던 사람으로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씁쓸하더라고요. 왜냐하면 명태균 게이트의 본질은 사실은 김건희가 절대 권력자가 될 수 있었던 그 기반, 기저에는 국민의힘의 공천 시스템, 그리고 국민의힘의 본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탐욕 그것이 기저에 자리하고 있었거든요. 그것이 김건희 씨는 구속됐지만 국민의힘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은 그런 상황들이 대비되면서 좀 씁쓸하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의혹을 들여다봐야 되는데 사실 구속영장 청구서에 기재돼 있는 내용은 어찌 본다면 완결점이 아니라 시작점이라고 봐야 되는 거잖아요. 여기서 더 구체적인 게 공소장에 담길 것이고 또 재판 과정에서 더 나올 텐데 따라서 이건 수사가 완결됐다, 모든 게 드러났다를 전제로 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단서가 나왔다라는 걸로 접근을 해야 될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짚을 게 있을 것 같아요. 심인보 기자께 먼저 도이치모터스 건 관련해서 일단 영장 청구서의 내용은 상당 부분 보도가 됐잖아요. 어느 정도까지 접근한 걸로 평가하세요? 특검이.
◎ 심인보 > 사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워낙 이게 오래된 사건이고 검찰이 수사를 여러 번 했던 사건이지 않습니까?
◎ 진행자 > 그렇죠. 그렇죠.
◎ 심인보 >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사실관계들이 이미 나와 있다. 그리고 김건희 씨가 이 주가조작 사건에 참여해서 이득을 본 건 이미 기정사실이고 다만 한 가지 문제가 김건희 씨가 이것을 사전에 인지했느냐 여부였지 않습니까? 근데 검찰이 발견하지 못했던 증거들이 서울고검에서 재기수사 하면서 나오고 또 특검에서 추가로 나왔잖아요. 예를 들어서 모 아나운서에게 3억 원을 입금하고 이건 내가 차명으로 하는 거야라고 하는 그런 부분은 굉장히 결정적인 부분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모든 사실이 갖춰져 있고 케이크가 만들어져 있고 거기에 김건희의 사전 인지라는 체리 하나만 얹으면 완성이 되는 건데 그 체리가 이미 이제 나와 버린 거예요.
◎ 진행자 > 거의 수사는 끝났다고 보세요?
◎ 심인보 > 저는 이건 거의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 진행자 > 도이치모터스 건은 거의 끝난 거라고 보세요?
◎ 심인보 > 도이치모터스 건 안에선.
◎ 진행자 > 통정매매가 몇 번인지 다 나오고
◎ 심인보 > 다 나와 있잖아요.
◎ 진행자 > 얻은 수익이 8억 1천만 원이다 나왔고 통화 녹취록 다 확보됐고 사실 이건 거의 끝난 걸로 봐도 되는 거죠?
◎ 심인보 > 수익도 사실은 애초에 한국거래소에서는 13억 원 정도를 잡았는데 특검이 이걸 8억 원으로 줄였지 않습니까? 김건희 계좌에서 수익이 난 건 13억 원이 맞아요. 왜냐하면 그건 계좌를 통해서 나온 거니까. 다만 그중에서 김건희가 적극적으로 주가조작에 참여해서 본인이 인지한 상태에서 얻은 수익이 8억 원이라고 줄여준 거예요. 어떻게 보면 8억 원은 굉장히 단단해진 부당이득인 거예요. 13억에 비해서. 물론 이게 실형이 나올지 아닐지는 알 수 없지만 기소를 하는 데는 전혀 모자람이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판단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근데 법리 적용에서 주가조작 방조범이 아니라 공범이다, 한 단계 올라간 거잖아요.
◎ 심인보 > 그렇습니다. 저도 최소한 김건희 씨가 방조범이기는 하다 라고 그동안 얘기를 해 왔던 것이죠. 왜냐하면 그동안에 나와 있는 증거들이 무척 많지만 그래도 아까 말씀드린 체리가 없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이건 최소한 방조범이고 조금 더 수사하면 공범이다라고 저희가 말씀을 드렸던 건데 지금 그 수사한 결과가 나왔고, 그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지금은 공범으로 기소하는 데도 전혀 무리가 없다, 이렇게 봅니다.
◎ 진행자 >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영장실질심사에서 김건희 씨가 남편과 결혼하기 전의 것을 갖고 해서 속상하다고 얘기를 했다잖아요. 그거 듣고 어떤 생각 드셨어요?
◎ 심인보 > 이분이 아직 본인에게 주어진 어떤 차가운 현실을 아직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왜 그러냐면 그동안은 거의 10여 년 넘게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이분과 이분의 가족이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불법 혐의들이 많았고 그런 것들에 대한 검찰이나 경찰의 수사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넘어갔던 거거든요. 결혼 전의 일을 가지고 하는 게 참 속상하네요, 그러면 그 밑에 있는 분들이 그러시면 안 되죠, 이렇게 어떻게 보면 무마를 해왔던 본인의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인생의 절반 이상은 아마 그렇게 살아왔을 것인데, 그렇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바뀐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그런 말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번에 명태균 씨 관련 의혹 공천 개입 의혹이죠. 박현광 기자께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 구속영장 청구서를 보면 도이치모터스 건과 비교될 정도로 포괄적인 내용만 있지 구체적인 혐의가 적시된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렇게 파악하고 계시죠?
◎ 박현광 > 저는 그걸 보면서 도이치모터스 건은 너무 명약관화하니까 그것으로 구속이 됐고 그 이후에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한 수사가 더욱 속도가 높아질 거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명태균 게이트의 큰 줄기가 되는 것은 공천 개입이고 그중에도 김영선 공천입니다. 그거 관련해서는 굉장히 명확하게 특검이 파악하고 있다라고 보이는 것은 2억 7천만 원. 여론조사가 무상으로 제공됐던 금액이 2억 7천만 원이라고 특정을 했어요. 저희가 처음에 사실은 보도했을 때는 대선 기간에 명태균이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했고 그것이 3억 7천만 원 정도다라고 추산을 했는데 특검은 2억 7천만 원이라고 못을 박아버렸어요. 그것은 이것이 뇌물의 어떤 한 종류다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보고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명확하게 짚고 넘어간다. 그다음에 다른 공천 개입과 관련해서는 수사를 조금 더 세밀하게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우리 같은 경우는 의혹의 실체가 뭐냐 진실이 뭐냐 사실 이렇게 접근하지만 특검은 사법 처리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어떤 법 위반이냐, 이렇게 접근하잖아요. 그런 점에서 부당하게 제공된 게 2억 7천만 원이라는 얘기는 일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부터 적용한다, 이렇게 법리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 박현광 > 네.
◎ 진행자 >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공천 개입은 사실은 정치자금이 아니라 선거법이잖아요. 그럼 이건 앞으로 남겨진 과제, 이어질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시는 걸까요?
◎ 박현광 > 맞습니다. 이게 선거법에도 걸리고 사실 김영선과 관련한 것은 너무 명확하고 다른 공천 개입이 어떤 공천 개입이 있었는지가 밝혀질 거다. 근데 그것은 국민의힘의 다른 정치인들과 연루가 돼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국민의힘 쪽에서도 그것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렇죠. 명태균 씨 관련 의혹 공천 개입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단계에서 일단 걸쳐놓고 만약에 구속을 해서 신병이 확보된다면 더 집중적으로 수사에 들어간다. 왜냐하면 궁금해하는 분들이 계실 거예요. 윤상현 의원, 이준석 의원 불러서 조사했잖아요. 압수수색했고 윤상현 의원 불러서 조사를 했고 근데 그게 영장 청구서에 안 담겨 있죠.
◎ 박현광 > 아시겠지만 영장 청구를 할 때는 굉장히 명확한 것부터 하고 그 뒤에 수사를 이어가지 않습니까? 윤상현 의원과 이준석 의원은 김영선 공천에 방조 혹은 묵인했다라는 것이 특검이 그렇게 보고 있는 입장이고, 그것으로 인한 대가를 무엇을 받았느냐가 밝혀져야 될 것 같아요. 아직까지 나온 그 대가가 뭔지는 정확하지 않은데 제가 생각하기로는 이준석 의원의 같은 경우에는 특히나 김영선 공천 혹은 다른 공천들을 묵인 방조하면서 본인의 몫을 챙겨갔을 거다라고 봅니다.
◎ 진행자 > 그건 무슨 말씀이세요?
◎ 박현광 > 명태균 게이트를 하면서 다른 보도들도 많이 했었는데 이준석 의원이 김건희 씨를 만나서 공천과 관련된 얘기를 했다라고 본인이 얘기했고 그때 당시의 상황도 증언을 했어요. 근데 평택, 그리고 포항, 그게 떠오르시는지 모르겠지만 평택시장은 김건희 씨가 원하는 대로, 다만 포항시장은 이준석이 원하는 대로 그렇게 이루어진 정황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거는 어떻게 보면 서로의 몫을 인정해 주는 거래가 있었던 것 아닌가라는 의혹을 그때부터 저는 제기하긴 했거든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 본인의 몫을 챙겨간 거 아닌가, 대가를 가져간 거 아닌가라고 판단합니다.
◎ 진행자 > 사실 김건희 씨와 관련돼 있는 것은 사실은 김영선 공천도 있지만 김상민 검사 이야기도 사실은 핵심적인 부분이잖아요.
◎ 박현광 > 맞습니다.
◎ 진행자 > 이것도 사실은 더 수사를 해서 밝혀야 될 부분이고, 지금까지 명태균 씨 관련해서 너무나 많은 보도가 나왔는데 거기서 윤석열 김건희 부부가 명태균 씨와 통화한 이런 거 다 나왔는데 받아서 당 안에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아직은 사실은 다 드러난 건 아니잖아요.
◎ 박현광 > 근데 특검은 알고 있을 겁니다. 특검은 공관위원들을 다 수사를 했고 그때 당시에 몇 대 몇으로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마지막에 공관위원장 윤상현 의원이 김영선 공천에 찬성을 했다 그렇게 됨으로써 공천이 이루어졌다라는 것까지는 밝혀졌기 때문에 그것은 사실은 명확한 일이죠.
◎ 진행자 > 그 말씀이 흥미로운 게 반클리프 목걸이도 보면 그 매장 직원이 제보를 했다라는 거잖아요. 특검이 미리 확보하고 있었던 거잖아요. 사실은.
◎ 박현광 > 그렇죠.
◎ 진행자 > 근데 계속 히든 상태로 남겨뒀다가 마지막에 빵 했던 거잖아요. 그럼 이 건도 그런 게 있을 수가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 박현광 > 저는 이미 김영선 공천과 관련해서는 다 특검이 알고 있다라고 보고 다른 건이 어느 정도 알고 있느냐가 궁금한 상황입니다. 안 그래도 특검 쪽이랑도 사전에 만나서 얘기를 했었는데 특검도 이 김영선 건에 그치지 않고 다른 공천 개입 건 혹은 다른 명태균 게이트와 연루된 다른 의혹들을 어디를 수사해야 되느냐라는 것을 집중적으로 묻더라고요. 그러니까 명태균 게이트는 김영선 건으로만 그치지 않고 확대될 거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그렇죠. 만약에 2억 7천만 원이라고 하는 이 액수까지 특정을 했다면 비슷한 류의 어떤 일들이 몇 가지 있었잖아요. 그럼 이거 같은 경우에도 범죄 혐의가 성립이 된다고 접근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특검 입장에서는. 어찌 본다면 공천 개입 내지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은 이제 시작이다 이렇게 봐도 되겠네요.
◎ 박현광 > 맞습니다. 사실 잊고 계실 수도 있지만 강원지사 같은 경우도 그렇고 경남지사 같은 경우도 그렇게 명태균이 개입돼 있고 그 정점에는 김건희가 있거든요. 그 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특검에서.
◎ 진행자 > 이게 정당과 직결되는 문제잖아요.
◎ 박현광 > 맞습니다.
◎ 진행자 > 이게 계속 수사를 확대하다 보면 국민의힘 전체를 다 들여다봐야 되는 상황까지 연출이 될 수가 있는데 혹시 특검이 여기서 정무적 판단할 수 있는 소지는 없다고 보세요?
◎ 박현광 > 특검의 의지는 상당히 있는 것 같아요. 정무적으로 판단을 할지 안 할지 잘 모르겠으나 물리적으로 시간이 좀 부족하다 대신에, 그런 얘기는 하더라고요. 사실은 제가 마지막까지 하던 것이 대선 경선 의혹, 후보 바꿔치기가 있었다라는 거였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흥미를 가지긴 하는데 물리적으로 시간이 될지 안 될지 잘 모르겠다. 그거는 제가 사실은 취재를 했지만 수사가 필요한 영역이거든요.
◎ 진행자 > 그러니까요. 왜 이 질문을 드리냐면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은 가지가 너무 많거든요.
◎ 박현광 > 맞습니다.
◎ 진행자 > 제기된 의혹이 너무나 많다 보니까 이거를 다 들여다보는 데도 물리적인 한계가 있을 수도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근데 사실은 도이치모터스하고 이 건하고 비교하면 도이치모터스는 일보 전까지 와 있고 지금 이 건은
◎ 박현광 > 시작이죠.
◎ 진행자 > 일보 간 거고, 이렇게 비교가 될 수 있는 거네요.
◎ 심인보 > 전체적으로 보면 어제 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세 가지밖에 없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큰 그림에서 봤을 때 지금 특검이 영장에 적시한 혐의는 아마 10부 능선까지 있다고 하면 1, 2부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갈 길이 너무 멀고 다만 도이치모터스 사건이나 알선수재 목걸이 받고 이런 것들은 너무 확실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구속영장을 발부받을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이 있으니까 영장을 지금 쳐서 신병을 확보한 것뿐이고 수사할 내용은 너무너무 많이 남아 있다고 봐야 됩니다.
◎ 진행자 > 양평고속도로니 얘기 안 나온 게 많잖아요.
◎ 심인보 > 그리고 김건희 특검만 해도 3특검이 돌아가고 있지만 과거 박근혜 정부 때 국정농단 특검에 비하면 수사관도 많고 검사도 많고 수사 기간도 훨씬 길어요. 지금 수사할 게 너무너무 많긴 하지만 그만큼 시간과 인력도 과거의 특검에 비하면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다. 자원이 많다.
◎ 진행자 > 이건 뇌피셜성 질문인데 심인보 기자가 말씀 주셨잖아요.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된 혐의는 세 가지다. 근데 거기서 도이치 건, 귀금속, 귀금속도 사실은 강력한 물증을 확보하고 있었던 게 어제 밝혀진 거잖아요. 도이치모터스 건은 더 말할 것도 없고 통화 녹취록이 다 있었으니까. 자신이 있으니까 혐의를 적시한 거죠. 이렇게 놓고 보면 명태균 씨 관련도 지금 공개가 안 됐을 뿐이지 뭔가를 갖고 있을 같은 범주에 특검이 놓고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현광 > 명태균 게이트는 줄기가 여러 가지입니다. 여러 가지 공천 개입들이 있는데 그것을 어느 선까지의 공천 개입을 밝혀낼 것인지는 잘 모르긴 하지만 그럴 가능성도 충분히 있죠. 특검은 많이 알고 있을 거고 그리고 사실 수사가 특검이 시작한 게 아니고 창원지검에서 시작을 했고 그 자료를 다 이관 받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부분 진척이 돼 있을 거라고 봅니다.
◎ 진행자 > 두 분 기자님이시니까 기자로서 취재를 하다 보면 이런 거 있잖아요. 내가 수사권만 있었으면, 이런 생각을 종종 하잖아요.
◎ 심인보 > 자주 합니다.
◎ 진행자 > 많이 하죠? 그러면 그때 내가 취재하는 과정에서 여기서 막혔었는데 수사권만 있었으면 이걸 뚫을 수 있었는데 이런 거 있잖아요.
◎ 심인보 > 그렇죠.
◎ 진행자 > 그걸 연결을 지어서 지금 쭉 지켜보셨을 테니까 특검 수사에서 이걸 좀 더 파야 된다, 이런 것도 말씀해 주실 게 있을까요?
◎ 심인보 > 기자들이 취재할 때 가장 어려운 게 남의 계좌를 들여다보지 못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진행자 > 그렇지.
◎ 심인보 > 근데 도이치모터스 사건 같은 경우에는 이미 대선 전에 검찰이 공소장에다가 부정거래들의 목록을 쭉 붙여서 그중에 김건희가 누구인지 특정을 저희가 해냈기 때문에 이미 그때 김건희의 계좌를 들여다본 거나 마찬가지 상황이 된 거예요. 어떻게 보면 그때 이미 말씀하신 기자로서 가장 궁금한 부분은 이미 풀려버린 거거든요. 근데 그게 그때 해결이 안 되고 이렇게 3년 이상을 끌어왔다는 데 저희가 흔히 얘기하는 검찰의 수사 권한 기소 권한 남용 이것이 있는 것이고요.
◎ 진행자 > 바로 그거, 검찰의 수사 과정도 들여다 볼 거라고 보세요? 특검이.
◎ 심인보 > 저는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때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수사했던 분이 지금 특검에 가 있기 때문에 스스로가 자신을 수사해야 된다는 결론이 나오거든요. 아니면 본인만 살고 본인의 후배 검사들만 수사한다?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사실은 저는 거기까지 못 갈 거라고 봅니다.
◎ 진행자 > 못 갈 거라고 보시고. 좀 비관적으로 보시는구나.
◎ 심인보 > 예.
◎ 진행자 > 박현광 기자께서는 여기에 초점을 맞췄으면 좋겠다. 혹시 조언을 해준다면 어떤 걸까요?
◎ 박현광 > 특검의 지금 방향에는 조언이 안 될 수도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미련이 남는 건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대선 경선 조작 의혹이 있었을 거다라고 계속 생각을 하는데 그걸 굉장히 오랫동안 취재를 했고 굉장히 집착을 하면서 취재하긴 했었어요. 그때 당시에 여의도연구원 혹은 국민의힘 기조국 혹은 여의도리서치라는 곳,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기관들을 사실은 압수수색 할 수 있었으면 제가 권한이 있었으면 너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게 왜 그러냐면 굉장히 중요했던 것은 명태균 씨가 당원명부를 활용해서 당원 성향 분석표라는 거를 만들었어요. 그게 어떻게 활용됐는지가 밝혀져야 될 부분인 거거든요. 이것이 사실은 대선 경선에 조작이 있었다라는 의혹을 강하게 가질 수 있는 근거가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게 좀 아쉽다. 제가 권한이 있었으면 거기를 압수수색 해봤을 거다.
◎ 진행자 > 근데 특검이 아니라 그전에 검찰이 두 차례인가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 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때 자료를 확보했을 텐데 거기에 뭐가 안 들어 있었나요?
◎ 박현광 >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해서는 별로 소용이 없고 기조국을 압수수색 해야 됩니다. 기조국. 그리고 여의도리서치. 이건 민간여론조사 업체인데 국민의힘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라고 의심되는 곳이고, 그리고 여의도연구원, 실제로 여론조사와 발표를 담당하는, 경선 결과 발표를 담당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 세 곳이 집중적으로 수사가 돼야 된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 건은 이제 시작이라고 봐야 되니까 앞으로 저희도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고 심인보 기자께는 다른 건, 집사게이트라고 하는 이걸 명명한 주인공이시죠?
◎ 심인보 > 네, 저희가 이름을 붙였습니다.
◎ 진행자 > 그 집사라는 분이 어제 들어 왔죠?
◎ 심인보 > 예, 들어왔습니다.
◎ 진행자 >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앞으로 수사가.
◎ 심인보 > 특검이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되는 바람에 그 물증을 쌓을 시간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많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어제 바로 들어오는 대로 체포를 했지 않습니까? 체포를 했기 때문에 그동안 특검이 확보한 증거들을 가지고 이분한테 압박성 신문들을 하겠죠. 근데 이분이 어제 오기 전에 여러 언론과 동시다발적인 인터뷰를 하면서 본인의 어떻게 보면 특검 수사에 대한 대응 방향이랄까 이런 부분들을 노출을 했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사실은 조금만 들여다보면 그렇게 단단한 논리는 아니기 때문에 아마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특검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그동안 쌓아온 증거들로 충분히 반박하면서 수사가 되지 않을까.
◎ 진행자 > 그런데 자기는 집사 아니라 강하게 부인했잖아요.
◎ 심인보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고 싶습니다. 집사라는 표현이 모욕적으로 느껴졌다면 사과를 한다. 그러나 저희가 취재를 통해서 확보한 여러 정황을 봤을 때는 집사라는 명명이 딱 적합한 것으로 보였고, 무엇보다 저희가 본인에게 여러 번 반론권을 드렸는데 본인이 반론권을 행사하지 않아서 그렇게 된 것이다. 그 부분은 제가 개인적으로 사과하고 싶습니다.
◎ 진행자 > 박현광 기자께는 이제 시작을 하는데 아까 경선 과정에서도 뭔가 있었을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게 이른바 명태균의 황금폰에도 들어 있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 박현광 > 황금폰에도 들어 있겠죠. 당원명부로 성향 분석했던 건 오프라인으로 전달되긴 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까지 황금폰에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으나 그래도 일정 부분 정황이 들어 있을 거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그리고 강혜경 씨도 그렇고 명태균 씨도 그렇고 가서 일단 조사받았잖아요. 협조를 얼마나 하느냐도 사실은 관건이 되는 거 아닌가요? 명태균 씨의 협조 부분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박현광 > 명태균 씨가 계속 마음이 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완강하게 거부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본인이 유리한 측면에 있어서는 증언을 적극적으로 한다라고 보이고.
◎ 진행자 > 박현광 기자는 건진법사 쪽도 취재를 해오셨잖아요.
◎ 박현광 > 맞습니다.
◎ 진행자 > 명태균 게이트는 귀여운 수준이다, 이렇게 말씀하신 바가 있죠?
◎ 박현광 > 네.
◎ 진행자 > 비교가 안 됩니까?
◎ 박현광 > 건진법사 같은 경우에는 측근이 그렇게 얘기를 계속 했었고 측근이 계속 정치 생명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언론에다가 공개하지는 않더라고요. 그런데 검찰에 가서는 많은 얘기를 했다라고 했기 때문에 특검이 어떤 결과를 내는지 한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마지막으로 두 분이 예상하고 기대했던 것보다 특검의 수사의 속도가 빠른 것 같습니까, 어떤 것 같습니까?
◎ 심인보 > 예.
◎ 진행자 > 빠른 것 같아요?
◎ 심인보 > 제 생각보다 빠르고 이런 얘기는 뭐하지만 약간 옛날식으로 수사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들어요.
◎ 진행자 > 옛날식이라는 게 뭐예요?
◎ 심인보 > 증거를 많이 쌓아서 그다음에 딱 꼭지를 따는 게 아니고 지금 어떻게 보면 조자룡이 칼 쓰듯이
◎ 진행자 > 일단 불러 놓고.
◎ 심인보 > 일단 불러서 목부터 치고 본단 말이에요.
◎ 진행자 > 그래서 옛날식이다?
◎ 심인보 > 그래서 특검인가?라는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 진행자 > 박 기자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 박현광 > 저도 굉장히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김영선 공천 이외에도 어떤 것을 내놓을지 기대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 많은 것을 확보했다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언론 보도 타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뭔가가 또 빵 하고 나올 수도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박현광 > 전혀 새로운 거라기보다는 제가 명태균 게이트를 하면서 보도했던 것들에 대한 구체적인 물증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그래서 구속영장 청구서에 이것도 포함이 된 거구나 이렇게 봐야 되겠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과의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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