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교환사채 받아 간 헬리오스PE… 효자 ‘ISC’ 넘긴 덕

오귀환 기자 2025. 8. 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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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8월 12일 16시 59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SK그룹의 소재 전문 기업 SKC가 두 달 새 38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한 가운데 사모펀드(PEF) 운용사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교환사채 인수자로 참여한 배경으로 ISC 인수·합병(M&A) 건이 꼽힌다.

SKC는 2023년 반도체 테스트 설루션 전문기업 ISC 지분 45.03%를 헬리오스PE로부터 5225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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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C, SKC에 인수된 뒤 영업익 4배 올라
ISC, SKC 경영참여 기업 15곳 중 홀로 흑자
보답 차원에서 헬리오스에 EB 할당

이 기사는 2025년 8월 12일 16시 59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SK그룹의 소재 전문 기업 SKC가 두 달 새 38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한 가운데 사모펀드(PEF) 운용사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교환사채 인수자로 참여한 배경으로 ISC 인수·합병(M&A) 건이 꼽힌다. 헬리오스PE는 2년 전 반도체 테스트 설루션 전문기업 ISC를 SKC에 매각했는데, ISC 실적이 우상향하며 효자로 거듭나자 일종의 보답 차원으로 거래를 따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C는 전날 1250억원의 자사주 기초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지난 6월 2600억원의 EB를 발행한 지 두 달 만이다. SKC 측은 “유리기판 등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 조달”이라고 밝혔으나, 자사주 소각 의무화 관련 법안이 통과되기 전에 행동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EB란 발행회사가 보유한 특정 기업의 주식과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을 말한다. 이번 경우는 SKC 주식과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주가가 안정되면 손실 위험이 적고, 이자를 통해 수익도 일정 부분 확보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두 달 전 SKC가 발행한 EB의 경우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가 2500억원, 헬리오스PE가 100억원을 인수했다.

당시 시장에선 한국투자금융지주 자회사로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충분한 한투PE가 단독 인수에 나서지 않고 EB 물량 일부를 헬리오스PE와 나눈 것에 대해 의문이 나왔다. 해당 거래를 초기부터 한투PE가 주도했기 때문이다. 어렵게 구해온 거래를 굳이 다른 운용사에 떼어줄 이유가 없었으나, 헬리오스PE와의 ISC M&A로 덕을 본 SKC 측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라는 후문이다.

SKC의 인수 이후 ISC 실적은 껑충 뛰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SKC의 영업손실은 2023년 2137억원에서 지난해 2768억원까지 불어났다. 같은 기간 ISC의 영업이익은 107억원에서 448억원까지 뛰어올랐다. 매출 역시 1400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기준 SKC의 경영참여 기업 15곳 중 당기순이익을 올린 곳은 ISC가 유일하다.

증권가에선 ISC가 올해 54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견조하게 이어지며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맞춤형반도체(ASIC) 향 소켓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고객사 신제품 출시 효과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매출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헬리오스PE가 알짜 기업인 ISC를 SKC에 넘긴 결과로 보인다”라며 “한투PE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일이겠지만, 발행사 입김에 따라 거래 구조나 상대방이 바뀌는 것은 업계에서 흔한 일”이라고 전했다.

SKC는 2023년 반도체 테스트 설루션 전문기업 ISC 지분 45.03%를 헬리오스PE로부터 5225억원에 인수했다. SKC는 해당 인수를 통해 반도체 전·후 공정(SK엔펄스·앱솔릭스) 분야에 테스트 설루션 라인업까지 더하게 됐다. ISC는 지난 2003년 반도체 테스트용 소켓인 실리콘 고무 소켓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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