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간 시골서 홀로 지낸 80대, HIV 양성 판정⋯어떻게 감염된 걸까?

설래온 2025. 8. 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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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시골 마을에 홀로 거주하던 80대 할머니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판정을 받아 의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국내 한 병원 의료진은 국제학술지 '임상 사례 보고(Clinical Case Reports) 8월호'에 지난해 림프종으로 항암 치료를 준비하던 85세 여성 A씨가 혈액검사에서 HIV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를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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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국내 한 시골 마을에 홀로 거주하던 80대 할머니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판정을 받아 의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한 시골 마을에 홀로 거주하던 80대 할머니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판정을 받아 의학계에 충격을 안겼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sabinevanerp]

최근 국내 한 병원 의료진은 국제학술지 '임상 사례 보고(Clinical Case Reports) 8월호'에 지난해 림프종으로 항암 치료를 준비하던 85세 여성 A씨가 혈액검사에서 HIV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를 보고했다.

보고에 따르면 A씨 남편은 20여 년 전 심장 질환으로 사망했으며 생전 대학병원에서 여러 차례 시술과 검사를 받아 진단되지 않은 HIV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가족들은 주장했다.

아울러 A씨 본인도 사별 이후 △수혈 △주사 약물 사용 △침술 △문신 등 감염 가능성이 있는 의료 행위나 생활 경험이 없었다고 한다. 두 아들 역시 HIV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은 A씨 혈액에서 면역세포(CD4) 수치가 높고 바이러스 농도가 상당히 높았다는 점을 근거로, 수년 전 이미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문답으로 확인되지 않는 의료 시술이나 성적 접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번 사례를 통해 고령층 HIV 감염자에 대한 처우 개선이 화두로 떠올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이번 사례에서 의료진이 특히 주목한 점은 고령층에 대한 HIV 검사 사각지대다. 현재 대부분의 HIV 검사는 13∼64세를 대상으로 권장되며 80세 이상 고령자 감염자 통계나 선별검사 지침은 사실상 없는 실정이다.

연구진은 "고령자의 성생활을 배제하거나 HIV를 노인의 질환으로 보지 않는 편견이 진단 지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사회적 고립, 낮은 건강 정보 이해도 등 취약성이 겹치면 조기 진단이 더욱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료진 교육과 함께 사회적 취약층을 고려한 지침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A씨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에 잘 반응하고 있으며 면역 수치도 서서히 회복 중이다. 의료진은 "나이만으로 HIV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고 단정하는 것은 오해"라고 덧붙였다.

HIV는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에이즈)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이며 감염 후 면역 결핍이 심해져 합병증이 발생하면 에이즈로 진행된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National Foundation for Infectious Diseases]

한편 HIV는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에이즈)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감염 후 면역 결핍이 심해져 합병증이 발생하면 에이즈로 진행된다. 국내 HIV 감염인은 20∼40대가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젊은 층에 집중돼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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