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규모 인프라 협력에 도내 기업 대형 수주 기대

정민주 2025. 8. 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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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베트남이 원전, 방산, 고속철 등 대규모 인프라를 비롯해 과학기술·에너지·공급망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한국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등 관련 도내기업들의 베트남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우리나라와 베트남은 지난 11일 과학기술과 원전, 재생에너지 등 10개 분야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국내 시장에서 검증받은 고속철을 기반으로 베트남 등 글로벌 철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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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현대로템·한화에어로 주목

한국과 베트남이 원전, 방산, 고속철 등 대규모 인프라를 비롯해 과학기술·에너지·공급망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한국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등 관련 도내기업들의 베트남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우리나라와 베트남은 지난 11일 과학기술과 원전, 재생에너지 등 10개 분야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베트남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합의했고, 17년 만에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개최하기로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확대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확대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동안 가전, 섬유, 유통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에 몰두했는데, 이번 합의로 다른 산업군에서도 베트남 시장에 문을 두드리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약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 가운데 원전이 포함됐다. 베트남은 총 30조원을 투자해 원전 4기를 새로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러시아와 일본이 각각 1기씩 수주했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파로 2016년 중단됐다.

최근 사업이 재추진되면서 우리나라에도 기회가 생겼다. 한국은 러시아·일본·프랑스·미국 등과 함께 협의 대상에 포함됐으며 이미 ‘팀코리아’를 중심으로 사전 작업을 진행해 왔다.

원전업계에선 이번 협력이 사업으로 이어질 경우, 한국이 중동 UAE 바라카 원전과 유럽 체코 두코바니 프로젝트의 성공을 발판으로 동남아 원전 시장에서도 빠른 시일 내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양국의 ‘원전분야 인력양성 협력 MOU(양해각서)’ 체결 최대 수혜 기업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손꼽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06년 베트남 시장에 처음 진출해 화력 발전소 사업을 수행하고 최근엔 가스복합발전소를 수주하기도 했다. 그간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 원전 수주전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효성중공업, 현대건설, 한전기술 등 원전과 전력기기 업체들 역시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수도 하노이를 시작으로 20개 성과 도시를 거쳐 최종적으로 호찌민에 도착하는 총길이 1541㎞ 구간의 ‘남북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현재 시속 100㎞/h 수준의 일반 열차만을 운행하고 있는데 고속철 도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국내 시장에서 검증받은 고속철을 기반으로 베트남 등 글로벌 철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올해 6월 기준 현대로템의 철도 부문 해외 수주 잔고는 약 13조3196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증가했다.

베트남은 중국과 일본, 유럽 기업과 접촉하다 외국 기술과 자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고속철도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프랑스로부터 기술이전을 받고 KTX 자체 제작에 성공한 현대로템의 사례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방산업계에서도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호재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 방산은 그동안 유럽 등에서 조 단위 수주에 성공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그러나 공산권 국가엔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재개하기로 협의했는데, 이를 계기로 방산 수출도 가시화될지 관심이다. 단연 눈에 띄는 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주포 K-9의 베트남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계약 규모는 K-10 탄약운반차 등을 포함해 3억달러(약 42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업을 계기로 수주에 성공하면 한국 무기가 공산권 국가로 처음 수출된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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