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단말기 업체 진실공방…"협업은 네이버페이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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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결제 단말기 제조사 에스씨에스프로(SCSpro)와의 계약 해지를 놓고 네이버페이 개입 의혹을 제기했지만 "선후관계를 따져보면 의문점이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네이버페이가 개입해 토스와 SCS프로 간 계약이 깨진 것처럼 비춰졌지만 실제로는 네이버페이가 먼저 SCS프로와 협업을 추진했다는 주장이 나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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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개입 여부·계약 파기 정당성, 본안 소송에서 다뤄질 예정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최근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결제 단말기 제조사 에스씨에스프로(SCSpro)와의 계약 해지를 놓고 네이버페이 개입 의혹을 제기했지만 "선후관계를 따져보면 의문점이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네이버페이가 개입해 토스와 SCS프로 간 계약이 깨진 것처럼 비춰졌지만 실제로는 네이버페이가 먼저 SCS프로와 협업을 추진했다는 주장이 나와서다. 이 경우 토스 제안으로 네이버페이와 단말기 제조사 협력이 끊기며 오히려 피해를 봤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1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말 오프라인 단말기 개발과 관련한 입찰을 통해 SCS프로를 파트너로 선정하고 기획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올해 4월 초 SCS프로로부터 '협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고, 이후 네이버페이는 다른 제조사를 알아봐야 했다.
같은 시기 토스가 SCS프로에 150억 원 규모의 투자 제안과 함께 '네이버를 비롯한 타 업체와 유사·동일 사업 협력 금지' 조항이 포함된 업무협약(MOU)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토스와 SCS프로는 4월 4일 MOU를 체결했지만 한 달 뒤인 5월 2일 SCS프로는 돌연 '협력 금지 조항'이 불합리하다며 서면으로 해지 통보를 했다.
토스는 SCS프로가 네이버페이와의 협력을 위해 MOU를 파기했다고 보고 있다. 토스는 이를 근거로 '계약 체결 및 이행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토스 관계자는 "최소한의 기술 보호 조치로서 네이버를 비롯한 타 업체와 협력 금지 조항을 제시했고, SCS프로는 도장까지 찍었다"며 "갑자기 해지 통보를 받으니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처분 인용 사유에는 SCS프로가 "네이버페이와 재논의했다"는 취지의 진술이 포함됐다. 토스는 정황 증거로서 관련 녹취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네이버페이 측은 "SCS프로가 토스와 계약을 하지 않기로 하고 다시 영업해야 하니 여러 회사에 새로운 조건으로 접촉했을 뿐"이라며 "논의는 있었지만 협업을 수락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업계에서는 토스가 주장하는 '얼굴 결제 기술 확산 저지' 프레임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클로바를 통해 자체 얼굴 인식 결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외부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 결제업계 관계자는 "SCS프로는 하드웨어 제조사이지,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가 아니다"며 "이런 중소 제조기업을 두고 소송까지 벌이면서 '얼굴 결제' 확산을 언급하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현재 네이버페이는 다른 제조사와 단말기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연내 카드부터 얼굴인증 기반의 페이스사인까지 모든 결제수단을 제공하는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커넥트(CONNECT)'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가처분 인용은 본안 판결 전의 임시 조치다. 법원은 협력 중단을 허용하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토스 손을 들어줬다. 경쟁사 개입 여부나 계약 파기의 정당성은 본안 소송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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