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군검찰, 박정훈 구속영장 청구서 '쪼개기 작성' 정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항명 혐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국방부 검찰단 소속 군검사들이 분업해 작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지시한 책임자를 압축하고 있다.
13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지난 2023년 8월 30일 국방부검찰단 보통검찰부가 박정훈 대령을 상대로 낸 42쪽 구속영장청구서를 군검사 여러 명이 나눠 작성한 정황을 파악했다. 더팩트>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PC 등에 여러 명 '분업' 작성한 흔적
13일 오후 염보현 군검사 피의자 조사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항명 혐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국방부 검찰단 소속 군검사들이 분업해 작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지시한 책임자를 압축하고 있다.
13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지난 2023년 8월 30일 국방부검찰단 보통검찰부가 박정훈 대령을 상대로 낸 42쪽 구속영장청구서를 군검사 여러 명이 나눠 작성한 정황을 파악했다.
당시 구속영장청구서를 보면 염보현 군검사(소령)의 이름만 기재돼 있는데, 실제로는 염 소령 혼자가 아닌 군검사들이 팀을 이뤄 분업해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구속영장 청구서 작성이 군 검사들의 '합작품'이었다는 뜻이다.
당시 구속영장 청구서를 작성한 컴퓨터 기록에는 누가 어떤 내용을 작성했는지 내역이 남아있었고, 오히려 염 소령이 작성한 부분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윗선 지시가 아니었다면 군검사들이 나서 구속영장 청구서를 공동 작성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앞서 박정훈 대령은 지난해 3월 국방부 조사본부에 영장에 이름이 기재된 염 소령을 허위공문서작성, 허위작성공문서행사, 감금미수죄 등 혐의로 고소했다. 박 대령의 항명죄 사건 수사와 구속영장 청구, 공소유지를 담당한 염 소령이 구속영장 청구서에 17가지 허위사실을 적시해 군사법원에 제출했다는 이유다.
다만 조사본부는 구속영장 청구서 작성 및 검토에 참여한 김민정 당시 보통검찰부장(중령)을 참고인 조사하고 염 소령은 지난 3월 국방부검찰단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후 사건은 특검에 이첩됐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염 소령의 윗선인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준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 전 단장을 상대로 박 대령의 구속영장 청구서 작성에 관여했는지 여부도 캐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염 소령이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 피의자로 출석한다.
박 대령은 지난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집중호우로 발생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원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를 맡았다. 같은달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통령실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임성근 전)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느냐'며 크게 화를 냈다는 '윤석열(VIP) 격노설'을 처음 폭로했다.
회의 이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통해 박정훈 대령에게 해병대 수사단의 사건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 박 대령은 지시를 따르지 않고 사건 기록을 경찰에 이첩해 항명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올해 박 대령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군검찰은 항소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2일 사건을 이첩받은 뒤 항소심 3차 공판을 이틀 앞둔 같은달 9일 서울고법에 항소취하서를 제출했다.
h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석열 이어 김건희도 구속…헌정사 최초 '오명' - 사회 | 기사 - 더팩트
- '돌아올 조국'…침체된 혁신당, 전환점 맞이할까? - 정치 | 기사 - 더팩트
- 정부, 올해 北 인권보고서 '미발간' 가닥…대북 유화 연장선 - 정치 | 기사 - 더팩트
- "지금이 골든타임"…與, 광복절 사면 앞세워 '개혁 드라이브' - 정치 | 기사 - 더팩트
- [단독] 채상병특검, 김동혁 전 검찰단장 '위증' 혐의도 수사 - 사회 | 기사 - 더팩트
- '통과의례' 한미 정상회담 치르는 李…'관세·방위비' 과제 풀까 - 정치 | 기사 - 더팩트
- [다시 스크린으로③] 기념전·미니 전시…직접 즐겨본 상영관 밖 콘텐츠 - 연예 | 기사 - 더팩트
- 증권가, 거래시간 연장안 두고 '복합 반응'…"기대 속 운용 부담 우려" - 경제 | 기사 - 더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