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주 NH포천시지부장 “조합이 살아야 농업인 삶이 산다”

이광덕 기자 2025. 8. 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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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둥이 가정 쌀 지원·소비 촉진 사업 추진
고령화·농지 가격 상승 등 농촌 현안 지적
후계 농업인 육성·지원 시스템 강화 약속
▲ 이덕주 농협 포천시지부장이 '밥심 쌀심' 피켓을 들고 쌀 소비 촉진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달라며 환하게 웃고 있다.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려면 조합이 살아야 합니다. 저는 조합이 충분히 지원받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덕주(50) 농협중앙회 포천시지부장은 농업인 조합원의 실익 증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포천시 영중면 출신인 그는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2000년 농협에 입사했다. 2005년 포천시지부 출장소 팀장을 지낸 뒤 기획실 등 주요 부서를 거쳐 지난해 1월, 18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아버지가 농업인 조합원이셨습니다. 그래서 조합의 의미와 농민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그는 농가 발전의 핵심으로 '지역 농협과의 협력'을 꼽는다. 중앙회 차원에서 예산이 원활히 지원되도록 힘쓰며, 올해부터는 다둥이 가정에 쌀을 지원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가구별 4자녀 20㎏, 5자녀 30㎏, 6자녀 40㎏의 포천 쌀을 매월 가정으로 배달하는 방식이다. 현재 81가구가 혜택을 받고 있으며, 월 지원량은 총 1790㎏에 달한다. 생활 안정과 출산율 제고, 인구 유입 촉진을 목표로 한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정책이다.

포천 쌀 소비 촉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통해 쌀 소비 확대와 지역 농가 소득 증대를 동시에 꾀한다. 그는 "전 농협이 합심해 추진한 사업"이라며 "농업인들이 단합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라고 평가했다.

이 지부장이 꼽는 가장 큰 과제는 농촌 고령화와 후계 농업인 부재다. "70대 어르신들이 언제까지 농사를 지을 수 있겠습니까. 후계 농업인을 육성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이어 "외부인의 농지 소유·상속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논의도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농지 가격 상승 문제도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농지를 농민이 소유해야 하는데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저는 조합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중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그는 지원 시스템 강화를 통해 후계 농업인 육성, 농지 가격 안정, 농가 소득 증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중앙과 지역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저는 그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지역 나눔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포천문화관광재단에 5000만 원을 기부했고, 올해도 기부를 이어갔다. 그는 2011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과 2021년 농협중앙회장 공로패를 수상했다.

/포천=글·사진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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