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탄소중립 산단 구축 사업 수행기관 모집
유휴 부지 확보 여의치 않아

정부가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중점 정책 과제로 추진하는 가운데 에너지 다소비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탄소배출 저감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달 4일까지 '탄소중립 산단 대표모델 구축 사업'을 수행할 기관을 신청받는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산업단지 내 분산형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대하고 입주 기업 에너지 소비 고효율화 사업을 집중 지원해 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업부는 이번 공모에서 국내 산업단지 전체 전력 사용량의 68%를 차지하는 상위 30개 산단 중 1곳을 선정하고 2029년까지 국비 500억원을 포함해 총 1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자체가 500억원, 민간이 3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최종 선정된 산단에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과 에너지 저장장치(ESS) 발전소 구축, 재자원화 생태계 구축 등을 지원해 탄소중립 산단 전환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
탄소중립 산단은 공장 지붕이나 주차장, 유휴부지 등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을 보급·확산해야 한다. 특히 태양광은 30㎿(메가와트) 이상 보급이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산단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 전력을 입주 기업에 공급하기 위해 저장용량이 50MWH 이상인 ESS 발전소와 지능형 전력망, 거래 시스템 등이 구축돼야 한다.
현재 인천에서는 남동국가산업단지가 전력 사용량 상위 30개 산업단지에 속해 사업 신청 조건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는 최소 확보해야 하는 사업 부지 규모와 남동산단 내 유휴 부지를 파악하고 공모 신청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미 포화 상태에 달한 남동국가산업단지 내 태양광 패널과 ESS 발전소를 설치할 유휴 부지를 확보하기가 여의치 않다는 시각도 많다.
남동산단이 조성된 지 30년이 넘어 노후화가 진행된 탓에 건물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신규 설치하는 데 제약이 따르는 것도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시 관계자는 "산업부에서 요구하는 태양광 보급 목표와 ESS 저장용량 등을 고려할 때 상당한 부지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천이 공모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면밀히 따져보고 정책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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