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 잘린 손이?... 팀 버튼의 '웬즈데이' 이번엔 1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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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으로 걸어 다니는 잘린 손이 경복궁에 등장한다.
이달 11, 12일에는 팀 버튼 감독과 제나 오르테가(웬즈데이 역), 에마 마이어스(이니드 역)가 서울을 찾아 국내 팬과 만났다.
2022년 첫 시즌을 선보인 '웬즈데이'는 팀 버튼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다.
'웬즈데이' 시즌1은 누적 시청 17억 시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영어) 부문 역대 1위를 기록한 메가 히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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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톱모션 등 팀 버튼표 개성 가득
"별종이 더 편하고 사랑스러워"

손가락으로 걸어 다니는 잘린 손이 경복궁에 등장한다. 한복 입은 관광객들은 비명을 지르다가 이내 카메라를 꺼내며 반가워한다. 잘린 손은 한강공원에서 바둑을 두는 어르신들 앞에 뚝 떨어졌다가, 이태원에서 네 컷 사진을 찍는 커플 사이에 끼어든다. 늦은 밤까지 서울 곳곳을 누빈 잘린 손의 마지막 행선지는 PC방. 타닥타닥 이메일을 쓴다. “웬즈데이, 너 서울 완전 좋아할 듯. 꼭 와.”
넷플릭스가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에 올린 ‘씽(Thing)의 서울 답사기’ 영상이다. 6일 ‘웬즈데이’ 시즌2 전반부가 공개되기 전, 주인공의 든든한 조력자 씽이 한국을 방문해 관광을 즐기는 모습을 특별 영상으로 제작했다. 이달 11, 12일에는 팀 버튼 감독과 제나 오르테가(웬즈데이 역), 에마 마이어스(이니드 역)가 서울을 찾아 국내 팬과 만났다. 9개국을 도는 글로벌 투어 일정 중 아시아 국가는 한국뿐. '웬즈데이'는 왜 이렇게 한국에 진심일까?
'메가 히트작' 웬즈데이, 한국만 1위 못 해

2022년 첫 시즌을 선보인 '웬즈데이'는 팀 버튼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다. 미국 만화가 찰스 아담스가 창작한 만화 '아담스 패밀리'의 장녀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새로 썼다. 파리한 얼굴에 검은 머리를 양 갈래로 촘촘하게 땋은 웬즈데이는 입에 칼을 문 듯 날카로운 말을 내뱉고, 타인의 관심을 제일 싫어한다. 덕분에 뱀파이어, 늑대인간, 세이렌 등 별종 학생을 위한 학교 ‘네버모어’에서조차 별종 취급을 받지만 개의치 않는다. 기괴하고 음울한 분위기 속 특별한 능력을 가진 10대 주인공이 학교와 주변 마을의 수수께끼 살인 사건을 파헤친다는 점에서 ‘어둠의 해리포터’로도 불린다.
'웬즈데이' 시즌1은 누적 시청 17억 시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영어) 부문 역대 1위를 기록한 메가 히트작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시청 순위 1위에 오르지 못해 전 세계 ‘올킬’ 타이틀을 놓쳤다. 넷플릭스는 이번 내한으로 한국 시청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시즌2의 오프닝 성적은 3년 전과 비슷한 흐름이다. 8일 기준 92개국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1위를 차지했지만 한국만 3위. 내한을 기점으로 국내 순위도 반등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팀 버튼 "대중과 접점 생각 NO... 개성 지키는 게 중요"

홍보 전략과 별개로 작품 자체는 팀 버튼 특유의 색깔을 타협 없이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첫 화엔 그의 초기작을 연상시키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도 깜짝 등장한다. 버튼 감독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성품처럼 되어버리기 쉽기 때문에 시청자가 무엇을 보고 싶어 하는가에 대한 생각은 절대 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개성을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순위 등 기록도 경쟁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공들여 만든 작품을 전 세계 사람들이 봐준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며 “사람들의 취향은 다를 수 있다. 경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웬즈데이처럼 당당하게 ‘나다움’을 밀고 나가는 별종들에게 공감과 애정을 보내기도 했다. 버튼 감독은 “’평범(normal)’이라는 단어가 오히려 기이하다”며 “누구나 한 번쯤 ‘나는 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나.이상한 게 평범하게, 별종이 더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연배우 겸 프로듀서로 시즌2에 참여한 제나 오르테가도 “주변에 현혹되지 않고 솔직한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여자아이야말로 사랑스럽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웬즈데이' 시즌3 제작을 확정했다. 시즌2의 나머지 이야기를 담은 후반부는 내달 3일 공개된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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