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두고 엇갈린 의견… 美 원전 기대 vs 이미 주가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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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주가 방향을 두고 증권사 간 의견이 엇갈렸다.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도 한국전력 목표 주가를 4만원으로 올리긴 했지만, 보수적인 의견을 냈다.
최규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요금을 인상해 본업 펀더멘털(Fundamental·기업 기초 체력)부터 먼저 개선돼야, 원전 사업 관련 기대감도 온전히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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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주가 방향을 두고 증권사 간 의견이 엇갈렸다. 주가가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쪽은 해외 원전 시장 진출 가능성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현재 주가에 이미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돼 더 오르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왔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3일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전력 전날 종가(3만8550원)를 42.7% 웃돌고, 국내 증권사 목표 주가 가운데 가장 높다.
한국전력이 전날 발표한 올해 2분기(4~6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조1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2조4000억원)를 밑돌았으나, 구조적 성격의 비용 증가 문제는 아니라고 문 연구원은 평가했다.
문 연구원은 특히 이달 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과 오는 10월 말 경주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국가 간 원전 협력 논의가 다시 활발해질 수 있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전력 산하 한국수력원자력의 가치를 재평가(Re-rating)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연구원은 “미국은 원전 용량을 2050년까지 4배 늘리기 위해 동맹국의 도움이 필요하고, 한국은 대(對)미국 인프라 투자를 약속했다”며 “베트남과의 협력도 주목해야 하는데, 베트남은 2026년 상반기까지 닌투언(Ninh Thuan) 2 원전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메리츠증권 외에도 ▲유진투자증권 5만원 ▲대신증권 4만9000원 ▲NH투자증권 4만8000원 등이 한국전력 목표 주가를 올렸다. 미국 원전 시장 진출 가능성과 함께 정책 동력을 기대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지역별 차등 요금제 시행 검토로 국내 전력 시장이 제도 개편 초입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며 “제도 개편으로 한국전력 밸류에이션(Valuation·기업 평가 가치) 할인율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인공지능(AI) 산업과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전기 요금 인상과 원료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 등을 고려해 한국전력에 대한 ‘매수(Buy)’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실적 안정화에 따른 배당 기대감도 컸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올해 연간 별도 기준 순이익이 6조7100억원이고, 배당성향 19.1% 수준으로 가정할 때 주당 배당금은 2000원”이라며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5.2%로 예상된다”고 했다.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도 한국전력 목표 주가를 4만원으로 올리긴 했지만, 보수적인 의견을 냈다.
최규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요금을 인상해 본업 펀더멘털(Fundamental·기업 기초 체력)부터 먼저 개선돼야, 원전 사업 관련 기대감도 온전히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 나 연구원은 “최근 한국전력 주가는 원전 사업 기대감으로 상승했는데, 과거 최대 주가순자산비율(PBR·시가총액 ÷ 순자산)이 0.6배에 거래됐던 점을 참고한다면 주가에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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