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손목 닥터' 갤럭시 워치8 써보니

정옥재 기자 2025. 8. 1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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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워치8 클래식 15일 리뷰
심장리듬 혈압 수면무호흡 측정
건강관리 기능 보다 세분화
갤럭시Z플립7에 연결 사용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 워치 8 클래식’을 삼성전자로부터 빌려 보름간 체험했다. 삼성전자나 애플 같은 완성폰 중심의 회사들은 스마트 워치를 신작 스마트폰과 동시에 출시한다. 폰 회사가 내놓는 스마트 워치는, 그동안 폰에 딸린 제품처럼 여겨졌지만 최근 들어서는 건강 기능, 스포츠 기능 등을 대폭 강화해 독립된 제품으로 발전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8 시리즈에서 의료, 헬스케어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갤럭시 워치 8 클래식을 갤럭시 Z플립 7에 연결해서 사용했다.

갤럭시 워치 8 클래식을 착용한 모습. 정옥재 기자


갤럭시 워치 8 클래식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행동을 위한 알람을 준다. 정옥재 기자


갤럭시 워치 8 클래식 후면에서 ‘3 in 1 바이오 액티브 센서’가 보인다. 정옥재 기자


갤럭시 워치 8 클래식을 이용해 항산화지수를 측정 중이다. 정옥재 기자


갤럭시 워치 8 클래식과 갤럭시 Z플립 7을 충전하고 있다. 정옥재 기자


▮ 어떻게 바뀌었나

보름간 갤럭시 워치 8을 사용했더니 나의 생활 패턴이 바뀌었다. 한 번 충전으로 열흘 이상 사용하던 워치 제품을 쓰다가 이번 갤럭시 워치를 쓰게 되니 틈틈이 충전해야 하고 충전을 위한 적절한 틈을 찾아야 했다. 정확한 나의 건강 패턴을 찾기 위해 끊김 없이 수면 상태를 측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전자제품 충전이 나의 건강 충전도 이끈 셈이다. 충전은 번거로운 일이지만 사람을 부지런하게 만든다.

기자는 2021년 9월, 갤럭시 워치 4 클래식을 리뷰한 이후 이번 갤럭시 워치 제품을 처음 사용했다. 그때에는 혈압 측정하는 기능이 처음 나왔을 때였다. 그때에도 심전도(ECG) 측정 기능은 있었다. 4년 만에 삼성 헬스 앱을 사용해보니 그 기능은 점점 고도화되는 것을 알 수 있게 됐다.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워치의 경우 약 48시간 배터리가 지속됐다. 러닝이라든지 특별하게 기능을 많이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다. LTE를 연결하는 워치는 배터리가 더 빨리 소진된다. 갤럭시 워치를 사용할 때에는 아침에 일찍 출근 준비를 하고 그동안 워치를 충전하고 귀가해서도 다시 충전한다. 그렇게 하면 100% 상태에서 워치를 착용하고 수면에 들 수 있다.

갤럭시 워치 연결 앱은 3개다. 삼성 헬스, Samsung Health Monitor, Wearable 앱이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삼성헬스 앱을 열어 수면 질이 어떠했는지 살핀다. 수면 점수가 숫자로 나타나고 수면 시간도 체크된다. 삼성헬스 앱은 수면 점수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1. 실제 수면 시간 2. 깊은 수면 3. 렘(급속 안구운동) 수면 4. 숙면 정도 5.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이 나오는데 특히 ‘실제 수면 시간’과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은 다른 회사 앱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기능이다.

수면 중 ‘코골이 측정’ 기능이 있는데 이는 수면 무호흡과 관계된다. ‘Samsung Health Monitor’ 앱에서 별도로 측정할 수 있다. Samsung Health Monitor 앱은 의료와 관계되는 보건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별도 앱으로 만들어 관리한다. 건강 관리를 헬스케어라 하고 치료와 관계되는 의료 기능은 각국의 보건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의료기기로 사용할 수 있다. Samsung Health Monitor 앱에서는 혈압, 수면 무호흡, ECG를 측정한다.

ECG는 심방세동, 고심박수의 심방세동, 고심박수, 동리듬 등을 구분한다. 심방세동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내과, 심장내과, 가정의학과, 순환기내과 등)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는 게 좋다. 심장은 잠깐이라도 멈추게 되면 치명상을 입는다. 다행히 죽지 않는다 하더라도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뇌손상을 일으킨다.

이 기기는 5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이지만 지나치게 일을 많이 한다든지, 음주가 잦다든지, 심장 쪽이 원래 좋지 않다면 이 기기를 착용하고 스스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여러 사람의 증언을 종합하면 건강관리는 늦어도 40대부터는 들어가야 한다. 60대부터 관리를 시작해도 늦지는 않지만 관리는 빠를수록 좋다. 100세 이상 건강하게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매일 밤 12시까지 일하고 지쳐서 잠드는 사람이라면 이 워치를 활용해 생활 패턴을 바꿀 필요가 있다. 일을 집중해서 하다 보면 워치에서 자동으로 쉬어야 하는 시간을 알려주고 스트레칭 방법도 제안한다. 심심할 때 한 번씩 혈압을 측정하고 ECG를 살펴보면 무료할 틈이 없다. 이런 측정치를 보면서 ‘나는 아직 건강하구나’라는 생각도 갖게 된다. 기자 경험에 비춰보면 의사들은 주로 갤럭시 워치를, 간호사들은 애플 워치를 많이 착용한다. 어쨌든 의료계 종사자들도 스마트 워치 도움을 많이 받는다.

▮ ‘3-in-1 바이오액티브 센서’

이 제품 리뷰를 하던 지난 7일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헬스하드웨어그룹 최종민 상무가 갤럭시 워치 8 제품 센서 브리핑을 했다. ‘3-in-1 바이오액티브 센서’가 이번 제품의 핵심이다. 이 센서는 광학심박센서(PPG), 전기심박센서(ECG),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센서(BIA)를 하나로 통합했다. 특히 BIA 센서는 스페이스 X의 우주비행사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된 바 있다.

‘3-in-1 바이오액티브 센서’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크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지속성 대신 이 센서를 넣어 기능 강화를 택했다. 일반적인 MCU 센서는 배터리가 오래 가지만 기능이 떨어진다고 한다. 이 제품을 3일간 착용하고 수면을 기록하면 생체리듬과 수면 욕구 분석을 기반으로 최적의 취침 시간을 계산한다. 최근 기자는 낮에 일을 집중해서 하고 퇴근해서는 주로 휴식을 취했는데 “최근 수면 시간 평균이 7시간 22분으로 증가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충분한 수면은 회복과 인지 기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에너지 점수가 매우 좋음으로 유지되며 수면 패턴 규칙성도 좋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취침 시간 가이드 기능은 좀 더 오랜 기간 착용해야 좋은 결과 값을 얻을 수 있다. 이 기능은 KAIST 연구팀과 알고리즘을 공동 개발했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임상 검증을 거쳤다. 삼성 헬스 앱,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은 물론 이 제품 고도화 작업에는 의사 면허를 가진 임직원이 포함됐다고 최 상무가 전했다. 최 상무 역시 의공학자다.

이 기기에는 항산화 지수를 측정할 수 있다. 만약 측정하면 ‘앞으로 어떻게 하라’는 제안이 뜬다. 지난 12일 기자가 측정했더니 ‘항산화 지수 낮음’이 나왔고 “오늘은 감 1개(100g)를 섭취하라”는 제안을 받았다. 항산화제는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한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혈관스트레스, 최종당화산물 지수 측정 기능도 ‘실험실’이라는 명패를 달고 기능에 추가됐다.

이번에 알았는데 삼성 헬스 앱에서 ‘건강기록’을 누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자신의 진료기록을 모두 다운로드할 수 있다. 앱에서 자신이 받았던 검사기록, 투약 처방 등을 확인하면 평소나 긴급 시에 유용할 수 있다. 체 성분 측정 기능도 유용하다.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에는 어떤 환자가 어떤 약을 복용하는지는 응급의학과 의사와 환자에게 매우 중요한 정보다.

수면을 챙겼다면 조깅 등을 통해 심폐 기능을 강화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면 좋다. 기자는 이번 리뷰에서는 스포츠 기능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기능이 너무 많아 이를 다 이용하려면 시간이 훨씬 많이 필요하다.

갤럭시 Z플립 7으로 프로야구 경기를 보고 있다. 애매한 각도로 펼쳐서 감상할 수 있다. 정옥재 기자


갤럭시 Z플립 7으로 8월의 어느 저녁 무렵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일대를 촬영했다. 정옥재 기자


갤럭시 Z플립 7으로 같은 장소, 같은 시각에 촬영했다. 정옥재 기자


갤럭시 Z플립 7으로 같은 장소를 같은 시각에 촬영했다. 정옥재 기자


갤럭시 Z플립 7으로 같은 장소를 촬영했다. 최대로 줌을 당겨서 찍었다. 10배줌. 정옥재 기자


▮ 갤럭시 Z플립7 어땠나

8월 무더웠던 어느 날 출근길을 예로 들며 갤럭시 Z플립 7과 갤럭시 워치 8 착용 느낌을 설명하려 한다. 시내버스 안에서 한 젊은 여성이 아이폰 16 프로를 사용하고 있었다. 한쪽 손목에는 애플 워치가 있었다. 갤럭시 또는 애플은 각사의 ‘락인(가두기) 전략’ 때문에 아이폰 사용자는 애플 워치를, 갤럭시폰 사용자는 갤럭시 워치를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기자는 IT 기기 리뷰를 자주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이 어떤 기기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는지 관심이 많다. 버스 안의 그 여성분의 아이폰 디스플레이 위쪽에는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있는지도 확인했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아이폰 14부터 적용한 앱이다. 한국 사람은 특히 프로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데 프로 제품은 기기 후면 카메라가 3개다. 한국에서는 특히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있으며 후면 카메라가 3개인 아이폰 제품이 인기가 많다.

그런데 ‘아이폰 16 프로’를 사용하던 그 여성이 갑자기 나를 노려봤다. ‘왜 나를 쳐다보느냐’는 눈빛이었다. 나는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내가 쳐다봤던 것은 스마트폰이었지 그 사람을 쳐다본 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답답할 뿐이었다.

그때 나는 ‘반격 카드’를 꺼냈다. 삼성전자의 신작 ‘갤럭시 Z플립 7’을 윗주머니에서 꺼내 디스플레이를 ‘펼쳤다’. 이렇게 함으로써 아이폰 16 프로에 반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싸늘한 시선을 피하면서 산뜻한 색상, 납작하고 가벼운 폴더블폰에 디자인도 깔끔한 폰을 나도 갖고 있다는 의미였다. 출고가 148만 5000원(저장용량 256GB)의 ‘갤럭시 Z플립 7’은 가격 측면에서도 아이폰 16 프로에 뒤지지 않았다.

나는 ‘2차 반격’으로 왼쪽 손목에 차고 있던 갤럭시 워치 8 클래식을 보여주기 위해 왼팔을 들어올렸다. 갤럭시 워치 8 클래식은 좀더 날씬해지고 품위 있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갤럭시 워치 8 클래식 출고가(블루투스 제품)는 56만9000원이다. 갤럭시 워치 8 클래식과 갤럭시 Z플립 7 조합은 ‘애플 워치(워치 10 출고가는 59만9000원부터)+아이폰 16 프로(155만 원부터) 조합’과 가격면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갤럭시 Z플립 7은 한참 펼쳐놓고 사용해도 되고 접은 채로 써도 무방하다. 갤럭시 Z폴드 7처럼 접었을 때나 펼쳤을 때 두께가 얇아졌고 디자인과 색상의 세련미가 강해졌다. 이 제품을 처음 보는 사람은 디자인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 AP는 삼성전자의 엑스노스 2500이었는데 충전할 때나 카메라 기능을 많이 사용하면 발열이 감지됐다. 기자는 갤럭시 S21(AP는 엑시노스)를 만 4년째 사용하는데 두 번 배터리를 교체했고 한 번 더 교체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보다는 기능이 매우 좋아졌으리라 생각한다. 갤럭시 Z 플립 7은 역대 시리즈 최초로 4.1형 플렉스윈도우를 탑재했고 베젤은 1.25㎜이며 무게는 188g이다. 배터리는 4300mAh로서 3 나노 공정에서 제작됐다고 한다. 후면 카메라는 최대 10배 줌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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