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의 사적 공간' 최태원 회장 별장 전격 해부

유시혁 기자 2025. 8. 13.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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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여성들이 사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미술관 관장과 동거녀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의 집을 취재했고, 이어서 최태원 회장의 별장이 어디인지 추가로 알아봤다.

[우먼센스] 최태원 회장의 별장은 어디일까. <우먼센스> 취재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경기도 이천과 제주도 서귀포에 별장을 보유하고 있다. 테니스에 푹 빠져 지내는 최태원 회장답게 이천 별장에 테니스 코트와 실내 수영장을 조성했고, 제주 별장은 SK그룹이 운영하는 명문골프장 핀크스CC 내 비오토피아 타운하우스다.

SK그룹을 이끌고 있는 최태원 회장이 SK텔레콤 사태에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이오이미지)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장천리에 위치한 SKMS연구소 바로 맞은편에는 최태원 회장의 별장이 있다. 최태원 회장의 아버지인 고 최종현 회장이 1971년 23만 6881㎡(7만 1657평)에 달하는 부지에 직접 밤나무숲을 가꾼 곳으로, 아내 고 박계희 워커힐미술관(현 아트센터나비) 관장의 가운데 글자 '계'와 자녀의 돌림자 '원'을 따서 밤나무숲을 의미하는 한자어 '율림'을 합쳐 '계원율림'이라 이름 지었다. 이 안에 박계희 여사와 아들 최태원 회장이 단층 구조의 건축물을 여러 채 지어 별장을 조성했는데, 박계희 여사가 1998년 타계하면서 최태원 회장이 전부 소유권을 갖게 됐다. 최 회장이 종종 이곳을 찾아 휴식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태원 회장의 이천 별장은 밤나무숲에 둘러싸여 외부인들에게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심지어 장천리 거주민들조차도 최태원 회장의 별장이 이 동네에 있는지 잘 모를 정도다. 인터넷포털사이트 지도앱 위성지도를 보면 별장은 정남향으로 지어졌으며, 그 앞에 야트막한 호수까지 조성해 배산임수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계원율림 안에 별장을 갖고 있다.  사진=유시혁 기자

계원율림 별장은 크게 A, B, C동으로 구분된다. A동은 고 박계희 관장이 1993년 9월 지하 1층~지상 1층 규모로 지은 주택(333.81㎡, 101평)과 최태원 회장이 2017년 10월 단층 구조로 지은 단독주택(107.04㎡, 32평)으로 구성돼 있다. 부암동에서 임시로 거주할 당시 이태원언덕길에 새 집을 지으면서 계원율림에도 새 별장을 지은 점으로 미뤄 김희영 이사장과 함께 휴식을 즐기려고 새 별장을 지은 것으로 보인다.

B동은 1993년 9월에 지은 단층 구조의 실내수영장(385.65㎡, 117평)과 2005년 6월에 지은 단층 구조의 작업장(198㎡, 60평)으로 구성돼 있다. 수영장의 길이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꽤 큰 규모로 보이며, 작업장은 계원율림 관리인이 지내는 공간 바로 옆에 자리해 관리인의 밤농사 작업을 위해 사용 중일 것으로 추정된다. 마지막으로 C동은 2002년 11월에 지은 단층구조의 주택(226.36㎡)인데, 최 회장이 초대한 손님을 위해 마련한 공간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계원율림 별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앞마당 우측에 자리한 테니스 코트다. 테니스에 푹 빠져 지내는 최 회장이 마음껏 뛰어놀기 위해 별장 안에 테니스 코트를 조성해둔 것이다. 이를 통해 최 회장이 얼마나 자주 이천 별장을 찾는지 대충 짐작해볼 수 있다.

한 가지 의아한 건 최 회장이 B동의 작업장과 C동 주택을 법원에 등기신고하지 않아 20년 넘게 '미등기 건축물'로 남겨뒀다는 점이다. 부동산 등기 신고를 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부동산 소유권을 인정받을 수 없는데다 과태료도 납부해야만 한다. 건축물대장에도 '현재 미등기'라는 문구가 표기돼 있다.

SK그룹이 제주도 서귀포시에 운영하는 명문골프장 핀크스CC 안에 위치한 비오토피아 타운하우스.  사진=비오토피아 홈페이지

최태원 회장의 또 다른 별장은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다. SK그룹이 운영하는 명문골프장 핀크스CC 안에 제주도에서 가장 비싼 주택단지인 '비오토피아 타운하우스'가 있는데, 최 회장이 타운하우스 내 한 집을 2017년 12월 25억 원에 사들였다. 대지면적은 2330.3㎡(705평), 단층 구조의 건물연면적은 328.4㎡(99평)에 달한다. 최 회장이 제주 별장에서 휴식을 즐긴다는 소문이 돈 적은 없지만, 최근 김희영 이사장이 포도뮤지엄 총괄디렉터를 맡고 있어 김 이사장이 주로 사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비오토피아 타운하우스는 한국콜마, NXC(넥슨), NC소프트, 네이버, 유유제약 등 유명 기업이 법인 명의로 사들였을 뿐만 아니라 배우 김희애, 작가 김수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유명인들도 개인 명의로 별장을 마련한 곳으로 유명하다. 모델 홍진경도 2017년 7월 9억 6472만여 원에 별장을 사뒀는데, 2023년 6월 이차전지 기업인 에코프로에 22억 5000만 원에 팔아 12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남긴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유시혁 기자 evernuri@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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