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폭 사고 났던 포천 승진훈련장, 이번 한미훈련 땐 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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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지난 3월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를 냈던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승진훈련장)을 오는 18일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 을지프리덤실드(UFS) 기간에는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여전히 공군 오폭 사고 관련 복구가 진행 중인 데다, 보상 절차도 마무리되지 않아서 이번 UFS 때는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UFS 야외기동훈련 일부가 9월로 연기되면서, 다른 훈련장으로 장소를 대체할 수 있는 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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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대북 유화책 관측도
9·19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에 포함

군이 지난 3월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를 냈던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승진훈련장)을 오는 18일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 을지프리덤실드(UFS) 기간에는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 UFS 기간 공군·육군 훈련에 이 훈련장 사용이 배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공군 오폭 사고 수습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선 대북 유화책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이번 UFS 기간 중 공군뿐만 아니라 육군도 승진훈련장에선 훈련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공군은 지난 3월 KF-16 전투기 2대 조종사가 좌표를 잘못 입력하는 실수로 승진훈련장 인근 민가에 폭탄 8발을 떨어뜨리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군인 12명을 포함해 31명이 부상을 당했고, 민가 142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군 관계자는 “여전히 공군 오폭 사고 관련 복구가 진행 중인 데다, 보상 절차도 마무리되지 않아서 이번 UFS 때는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UFS 야외기동훈련 일부가 9월로 연기되면서, 다른 훈련장으로 장소를 대체할 수 있는 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훈련은 승진훈련장이 아닌 파주시 무건리 훈련장 등에서 실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군이 UFS 기간 중 승진훈련장을 아예 사용하지 않기로 한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훈련장은 아시아 최대 규모인 약 19만 ㎢(약 570만 평)로, 한미 훈련이 열릴 때마다 육군 기갑전력 및 기계화 전력은 물론 육군과 공군의 공대지 합동훈련이 진행됐다. 지난해 UFS 기간엔 우리 측 1기갑여단 진격대대 기계화보병소대와 미1기갑사단 썬더볼트대대 기계화보병중대 및 공병소대, 120㎜ 박격포 소대 등 320여 명이 연합전투단을 편성하는 등 대규모 훈련이 펼쳐졌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승진훈련장 훈련 제한 조치가 이재명 정부의 대북 유화정책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내놨다. 승진훈련장은 비행훈련 시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서 정한 비행금지구역(군사분계선 기준 동부전선 40㎞·서부전선 20㎞)을 넘어서게 돼, 2018년 이후에는 한동안 비행 훈련 없이 육군 훈련만 실시했다. 공군이 함께 하는 공대지 훈련은 2023년 재개됐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오폭 사고가 있었더라도 승진훈련장에서의 육군을 포함한 훈련 전체를 제한하는 건 굉장히 이례적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의도적으로 강력한 훈련을 실시한 곳인 만큼 이재명 정부로선 이번 조치(훈련장 제외)로 유화 메시지를 한 차례 더 보내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승진훈련장에서의 집약적 훈련이 이뤄지지 않는 점은 훈련 전반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은 공군 10전투비행단을 방문해 현장 작전태세를 점검하고 “연합연습을 빌미로 한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작전 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방문은 지난 훈련에서 오폭 사고를 낸 공군의 기강을 다지는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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