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조선 덕에…2분기 울산 경제 완만한 회복세

오상민 기자 2025. 8. 13.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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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광공업생산 작년比 2.5% 증가
화학물질·화학제품 3.5% 감소 대조
소매판매 등 내수 회복세 보였지만
수출·수입 비롯해 건설수주는 줄어

올해 2분기 울산 지역경제가 자동차와 조선을 앞세워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내수는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이 늘며 소비심리가 다소 살아났지만, 일부 제조업 업종 부진과 물가 부담, 대외 통상환경 악화가 발목을 잡았다.

동남지방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9.8%)와 '기타 기계 및 장비'(4.5%)가 생산을 이끌었고, 자동차 제조도 소폭 늘었다. 반면 주력 업종 중 하나인 '화학 물질 및 화학제품'은 3.5%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수출은 전년보다 3.1% 줄었다. 승용차(-13.7%), 석유제품(-16.6%), 유기·무기화합물(-12.5%) 등 주력 품목이 줄줄이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더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미국향 자동차 수출이 위축되면서 완성차뿐 아니라 관련 부품 수출도 타격을 받았다. 반면 선박(34.8%)과 차량 부품(38.0%)은 일부 지역 수요 회복에 힘입어 선방했다.

수입도 3.1% 감소했다. 원유(-16.9%)와 벙커C유(-67.5%)가 큰 폭으로 줄었는데, 이는 국제유가 변동성과 정유사 가동 조정, 트럼프 정부의 중동 원유 수입 규제 강화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가스(-10.4%)와 무쇠(-29.5%) 등 원자재 수입도 줄며 산업 전반의 비용 부담 완화에는 긍정적이지만, 생산 활동 위축 신호로도 읽힌다.

내수는 회복 흐름이 뚜렷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7.4%), 슈퍼마켓·편의점(2.3%) 판매 증가가 주효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예술·스포츠·여가와 부동산업 부진으로 0.5%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16.2% 줄었다. 건축 부문 위축이 원인이었으며, 특히 공공부문 발주 감소가 두드러졌다. 민간 건설은 일부 주거·상업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견조세를 보였다.

고용 지표는 개선됐다. 고용률은 60.6%로 전년보다 0.2%p 상승했고, 실업률은 2.3%로 1.4%p 하락했다. 전 연령대에서 실업자가 줄었으며, 건설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부문 고용이 늘었다.

소비자물가는 1.9% 상승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2.8%), 음식·숙박(3.6%), 주택·수도·전기·연료(1.6%) 가격이 올랐다. 생활물가도 전년 대비 2%대 중반 오름세를 이어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