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가뭄에 취수원도 바닥…용수 감량·생수 준비‘비상’

이연제 2025. 8. 1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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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가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환경부는 강릉시의 주요 취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5.4% 낮아지면서 강릉시 가뭄단계를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행안부는 재해구호협회와 협력해 이번 주 중 생수 2만 9000병을 공급할 예정이며, 앞서 지난달 강릉시의 추가 용수 확보를 위해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4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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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저수지 저수율 25% 불과
환경부, 가뭄단계 ‘경계’ 격상
강릉시, 재대본 가동 급수 추진
▲ 12일 찾은 강릉시 왕산면 오봉저수지 하류 남대천이 메말라 바닥을 드러냈다. 환경부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5%대로 떨어지면서 이날 오전 가뭄단계를 ‘경계’로 격상했다. 강릉은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누적 강수량이 394.1㎜로 평년 같은 기간 강수량(766.6㎜)의 절반 수준이다. 강릉시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0% 미만까지 떨어질 경우 생활용수 제한급수를 시행할 계획이지만 가뭄을 해소할 당장의 뾰족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이연제기자 ▶ 관련기사 5면

강릉시가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오후 찾은 강릉시민의 젖줄인 오봉저수지 중·상류지역은 맨바닥을 훤히 드러낸채 빠른 속도로 말라가고 있었다. 메마른 바닥 곳곳 흙먼지가 날리고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면서 마치 들판을 방불케 했다. 특히 상류의 물줄기들은 실개천처럼 변해 겨우 흐르고 있다. 오봉저수지는 지난 7월 9일 주의 단계에 진입했으며, 저수율이 26.7%까지 내려간 이후 7월에 내린 비로 저수율이 36.6%로 소폭 상승했으나 이달부터 강수량이 적어 현재까지 저수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날 환경부는 강릉시의 주요 취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5.4% 낮아지면서 강릉시 가뭄단계를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오봉저수지에서 공급하는 생활·공업·농업용수를 하루 2만t 추가로 줄인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3~14일 이틀가량 비 예보가 있지만 강수량이 5~20㎜정도에 불과해 가뭄 해소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더욱이 여름 휴가 시즌이라 관광객들이 몰려오면서 대규모 물소비가 이어지고 있어 용수 공급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강릉시는 이르면 오는 13일 쯤 저수율이 25%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홍제정수장 관련 급수 구역들을 대상으로 밸브 개도율을 15%가량 낮춰 수압 조절에 들어가고, 저수율이 15% 대로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평창과 동해 등 인근 지자체 응원 체계를 구축해 급수를 지원 받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농업용수의 경우 기존 2일 급수, 3일 단수에서 3일 급수, 7일 단수에 들어간다.

가뭄 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정부부처도 나서 총력 대응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기상청 등은 12일 강릉 가뭄 상황 대비를 위한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행안부는 재해구호협회와 협력해 이번 주 중 생수 2만 9000병을 공급할 예정이며, 앞서 지난달 강릉시의 추가 용수 확보를 위해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4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는 3만병의 병물을 먹는 물로 지원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제한 급수에 들어가더라도 당장 단수를 하지 않고 수압 조절 등 물 절약 방안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관계기관들과 근본적 해결책 마련을 위해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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