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상인답게 손님답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여름도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여전히 한낮의 열기가 뜨겁지만, 예기가 꺾인 것이 느껴질 만큼 달라졌다.
성수기 가격이 평소와는 차등이 생기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은 아니다.
수요와 공급의 함수에 따라 시장가격이 결정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도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여전히 한낮의 열기가 뜨겁지만, 예기가 꺾인 것이 느껴질 만큼 달라졌다. 이번 여름도 강원도는 산간 계곡과 동해바다가 국민관광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모처럼 관광 특수를 누려야 할 이때 과도한 요금과 불친절 논란이 불거지면서 강원도의 청정 이미지를 흐려놓고 있다.
성수기 가격이 평소와는 차등이 생기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은 아니다. 수요와 공급의 함수에 따라 시장가격이 결정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게 경제 원리다. 과도한 것이 문제인 것이다. 무엇을 과도하다고 하는가? 일반의 상식을 벗어나고 보통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시장의 질서를 깨는 자해의 수준에 이르면 과도한 것에 해당할 것이다.
이달 들어 춘천의 한 펜션 1박 숙박 요금 134만원(2인 기준), 강릉·홍천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도 성수기 주말 1박 요금이 펜션 100만 원대, 호텔 200만 원대까지 치솟았다. 일부 모텔도 비수기 대비 3배 이상 오른 40만 원 안팎이었다. 이게 다 사실이라면 과연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선일까 싶다. 속초에서는 한 식당에서 식사 시간을 재촉하고 메뉴를 강요하는 장면의 영상이 나와 논란이 됐다. 결국 영업정지를 당하고 지역 상인들은 자정 결의를 열고 수습에 나섰다.
이런 현상은 전에도 있었고 물론 강원도에서만 그런 것도 아니다. 결국은 제 발등을 찍고 마는 이런 불미한 일이 생기는가? 공자는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부친은 부친답고 자식은 자식다운 것이 정사(政事)”라고 했다. 이 어법을 빌리자면 “상인이 상인다워야 상도(商道)가 서는데 그러지 못한 데서 탈이 생겼다.
고속도로가 생기고 철도가 놓인다고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불편했던 강원도 가는 길이 한결 쉬워졌지만, 가격과 응대에 원망이 쌓이면 다 무용지물이다. 상응하는 신뢰 자본이 있어야 한다. 폭리와 불친절은 스스로를 찌르는 흉기나 다름없다. 상인은 자각과 절제를, 관은 그런 구조를 만들어줘야 한다. 그러면 손님도 손님다워질 것이다.
#상인 #손님 #명경대 #강원도 #과도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케데헌 ‘골든’ 세계서 열풍, 빌보드 ‘핫 100’ 1위…영-미 싱글차트 석권
- ‘불친절 논란’ 속초 오징어 난전 영업정지 처분…상인들 자정 결의
- ‘쏘니’ 이어 ‘황소’마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전멸 위기
- ‘당직도 AI 시대’ 강원도 전국 최초 인공지능 당직원 도입
- 매봉산 '바람의 언덕' 농번기 관광객-농민 좁은 길 때문에 마찰
- [단독] 누가 왜 시골농가 물탱크에 농약을 풀었을까
- 양양 호텔서 발견된 뱀 알고보니 ‘멸종위기종’
- 춘천 ‘감자빵’ 부부 대표 이혼 공식화…“각자의 길 응원”
- ‘극한직업’ 최반장 배우 송영규씨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
- 신화 이민우 “양양서 아이 생겨 태명 ‘양양’”… 약혼자 임신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