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원주아카데미 묵은 갈등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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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방해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는 원주시민 24명에 대해 법원이 전원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재판부는 지난 11일 원주 아카데미극장 사건 판결에서 극장 철거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점거행위 등에 대해 공적 관심사에 대한 자발적인 참여와 비폭력으로 이뤄진 점을 들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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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방해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는 원주시민 24명에 대해 법원이 전원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이들 시민은 원주시의 고발로 재판에 넘겨져 검찰 구형에서 철거현장 점거기간과 범행가담에 따라 최대 징역 2년의 실형이 내려졌지만 이례적으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재판부는 지난 11일 원주 아카데미극장 사건 판결에서 극장 철거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점거행위 등에 대해 공적 관심사에 대한 자발적인 참여와 비폭력으로 이뤄진 점을 들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지자체에 대한 시민사회의 정당한 감시와 비판이라는 판결입니다.
검찰의 항소여부에 따라 최종 결론이 나겠지만 원강수 원주시장이 재판에 앞서 처벌 불원서를 제출했고 1심 재판부의 판결에 대해서도 수용 의사를 밝힌 만큼 3년여 간의 해묵은 갈등에 실마리가 풀리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1963년부터 운영됐지만 대형 멀티플렉스에 밀려 2006년 폐업했습니다. 국내에서 원형이 보존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으로 존치하면서 2016년부터 시민모임을 중심으로 보존활동을 펼쳐왔습니다. 하지만 원주시는 민선 8기 원강수 시장 체제 들어 극장건물의 안전성과 인근 전통시장을 연계한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보고 2023년 8월 신축으로 가닥을 잡고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철거반대 시민들이 극렬히 저항하며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결국 원주시와 시민단체 ‘아카데미의친구들 범시민연대’의 법적 분쟁으로 번진 이번 사건은 지역사회는 물론 지역 정가와 국내 문화예술계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였습니다. 지난 3년여간 민선 8기 시정 운영에도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게 사실입니다.
법정 다툼의 발화점이 된 원주 아카데미극장의 원형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단순하게 보면 60년간 유지된 유형의 건축 유산은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이를 지키려는 원주시민의 연대 의식과 근현대 문화유산에 대한 성숙한 시민의식을 또 하나의 무형유산으로 축적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심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한 원 시장도 ‘대화합과 상생’을 언급하며 화해의 손을 내밀었습니다. 이제 갈등의 골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진정한 대화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원주시와 시민사회가 지역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제2, 제3의 아카데미극장을 공동 발굴해 문화도시로서의 품격을 높여 나가야 합니다. 이것이 이번 무죄 판결의 진정한 의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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