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는 못해요” 외면받는 경로당 스마트기기

이채윤 2025. 8. 13. 00: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경로당' 사업이 전국적으로 운영되는 가운데, 경로당 스마트 기기들이 어르신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채 방치돼 있어 '스마트'라는 명칭이 무색해지고 있다.

강원도경로당광역지원센터 관계자는 "스마트 경로당 설치로, 경로당 여건도 좋아졌고 프로그램에 대한 어르신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지만, 개별 스마트기기 활용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어르신들의 학습 능력을 고려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르포┃2년만에 유명무실해진 스마트경로당 사업
4개 시군 경로당 575곳서 시행
“여건·프로그램 만족도 높지만
노인 학습능력 고려 교육 필요”
▲ 춘천·원주·태백·홍천 등 4개 시·군 경로당 575곳에서 스마트 경로당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12일 춘천의 한 아파트 스마트 경로당에는 기기가 꺼진 키오스크 교육 기기를 주민이 살펴보고 있다. 서영 기자

디지털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경로당’ 사업이 전국적으로 운영되는 가운데, 경로당 스마트 기기들이 어르신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채 방치돼 있어 ‘스마트’라는 명칭이 무색해지고 있다. 노인 친화적인 장기적인 이용 교육과 기기 사용 환경 개선이 실천 과제로 꼽힌다.

12일 찾은 춘천의 한 스마트 경로당은 어르신들이 담소를 나누며 화투 놀이를 하고 있었다. 체성분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는 전원이 꺼져 있었고, 키오스크 교육 기기도 방 한 구석에서 코드가 뽑힌 상태로 먼지가 쌓이고 있었다.

경로당에서 만난 정순례(80)씨는 “시설을 갖춰놓은 점은 좋은데, 경로당에서 키오스크 기계를 배워도 실제로 사용하지 못했다”며 “키오스크 수업을 들어도 자주 잊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춘천·원주·태백·홍천 등 4개 시·군 경로당 575곳에서 스마트 경로당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 빌리지’의 일환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 키오스크 교육 시스템 등 다양한 디지털 복지 기계를 설치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태백의 경우 지난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역 내 모든 경로당 106곳에 스마트 인프라를 동시에 구축했다. 강원도는 향후 횡성, 영월, 정선 등 3개 시군으로 스마트 경로당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경로당에 스마트 기기 보급이 늘어나는 만큼, 어르신들의 키오스크 활용 활성화에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태백의 한 경로당 회원은 “영상 교육을 받을 때는 재밌지만, 기기를 혼자 다루기에는 여전히 어렵다. 어르신들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고 화면을 틀면 나오는 영상을 보는 것에 그친다”고 말했다.

스마트 경로당이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많았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화재알림시스템을 통해 24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 어르신들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경로당 시설도 전반적인 보강됐다는 평이다. 기기를 사용하지 못할 뿐,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영상 교육도 도움이 되고 있다. 남궁창선 홍천 희망1리 경로당 회장은 “일주일에 두 번, 영상을 통해 건강과 일반상식 교육을 받았다. 영상을 보며 체조를 따라 하기도 한다”며 “다른 경로당 사람들과 웃으며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강원도경로당광역지원센터 관계자는 “스마트 경로당 설치로, 경로당 여건도 좋아졌고 프로그램에 대한 어르신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지만, 개별 스마트기기 활용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어르신들의 학습 능력을 고려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채윤 기자

#경로당 #스마트 #스마트기기 #어르신 #키오스크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