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4곳 중 1곳 ‘30년 초과’…대책은 ‘깜깜’

정혜미 2025. 8. 1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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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대구 아파트 4곳 중 1곳은 지은 지 30년이 넘는데요,

침체한 부동산 경기와 낮은 사업성 탓에 재건축조차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도심 전체의 노후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은 지 44년 된 대구의 한 아파트, 벽 곳곳에 균열이 보이고, 누수와 전기 설비 노후화 등 안전 문제도 잇따릅니다.

이처럼 30년 넘은 노후 공동주택은 대구에만 14만 6천여 가구, 전국 평균을 웃도는 23% 수준으로, 5년 사이 10%P 가까이 늘었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공동주택의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정비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대구의 노후 공동주택 가운데 재건축 대상은 모두 110여 곳, 착공한 건 3곳에 불과합니다.

주민 이주까지 마쳤지만 공사를 못하고 있는 곳도 5곳이나 됩니다.

소유자 60%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해 착수가 쉽지 않은 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성 확보도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강연근/대구시 도시정비과장 : "중층 이상 아파트들이 노후화된 물량이 좀 많다 보니까 사업자 확보도 쉽지 않고 지역 시장의 미분양 물량 해소도 문제고…."]

지난해 4월 노후 공동주택 특별법 시행으로 소규모 단지의 통합 재건축이 쉬워졌지만, 대구에서 선정된 칠곡, 범물 등 택지개발지구 9곳 역시 사업성에 가로막혀 기존계획 수립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최영은/대구정책연구원 환경안전연구실장 : "공공에서는 다양한 주택에 대한 시범적 모델을 공급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고 재건축, 재개발이 시간이 워낙 오래 걸리기 때문에 시간을 단축해 줄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도…."]

단순한 낙후를 넘어 도심 공동화로 이어지는 노후 공동주택 문제, 도시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정혜미 기자 (wi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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