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부상 공백 딛고 조직력으로 완승 남농, 괌 33점 차 완파 8강행…“기다려 중국”[FIBA 아시아컵]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주전 부상 공백과 초반 부진을 딛고 일어나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12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FIBA 아시아컵 8강 결정전에서 괌을 99-66으로 크게 꺾었다. FIBA 랭킹 53위 한국과 88위 괌의 객관적 전력 차이가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지만, 이정현(소노)의 부상 결장 속에서도 조직적인 플레이와 벤치 자원들의 활약이 빛났다.
특히 레바논전에서 3점슛 22개를 성공시키며 압도적인 외곽포를 선보였던 한국은 이날도 초반 슛감 부진을 2쿼터 대폭발로 만회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8강에서는 아시아 강호 중국과 맞붙게 된다.
한국은 경기 초반 슛감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1쿼터 중반 6-16으로 두 자릿수 격차를 내주며 고전했다. 지난 레바논전에서 22개의 3점슛 성공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던 특유의 외곽슛이 통하지 않자 한국은 전술을 바꿨다.
변화의 계기는 교체 선수들이 제공했다. 김종규(정관장)와 양준석(LG)을 대신해 투입된 하윤기(KT)와 정성우(가스공사)가 활력소 역할을 했다. 하윤기는 적극적인 골 밑 싸움으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고, 정성우는 끈질긴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으로 경기 템포를 끌어올렸다.
1쿼터를 17-18로 한 점 차 뒤진 한국은 2쿼터 들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유기상(LG)과 이현중(나가사키 벨카)의 3점슛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이전 경기들에서 보여준 강력한 외곽포가 되살아났다. 하윤기는 전반에만 두 자릿수 득점인 10점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제몫을 다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었다. 에이스 이현중(9점)과 슈터 유기상(8점)에 더해 문정현이 필드골 성공률 100%로 12점을 기록하며 쾌조의 슛 감각을 보였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29-21로 우위를 점했다.
한국은 2쿼터에만 상대보다 3배 이상 많은 33점을 쏟아내며 전반을 50-28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괌이 2쿼터에 10점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었다.
3쿼터 들어 한국의 협력 수비가 더욱 살아나면서 괌의 턴오버가 늘어났다. 여기에 이현중이 풀업 점퍼와 3점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완전히 날기 시작했다.
격차는 더욱 벌어져 3쿼터 종료 시점 76-45, 31점 차까지 벌리면서 사실상 승부의 균형추를 완전히 기울였다.
마지막 쿼터에서는 무릎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여준석(시애틀대)까지 투입됐다. 중국과의 8강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려는 의도였다. 여준석은 턴어라운드 점퍼를 성공시키며 레바논전 결장이 단순 컨디션 조절 차원이었음을 보여줬다.
이어 김종규까지 이번 대회 첫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한국은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올렸다.
최종 스코어는 99-66. 슛이 들어가지 않을 때도 강한 압박 수비와 활동량으로 경기를 풀어간 것이 승리의 열쇠였다.
특히 그동안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던 문정현이 18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경기 MVP로 선정된 것과 이우석(상무)까지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은 큰 수확이다. 부상자가 있는 상황에서 벤치 뎁스가 검증된 셈이다.
한국은 주전 여준석과 이정현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인 플레이와 교체 선수들의 활약으로 압승을 거뒀다. 초반 외곽슛이 막혔을 때 당황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아 문제를 해결한 점도 긍정적이다.
8강에서 만날 중국은 아시아 농구의 전통 강호다. 하지만 이날 보여준 조직력과 벤치 자원들의 가능성을 바탕으로 8강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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