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4억 들인 ‘빅트리’ 랜드마크 기대는 접는게 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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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가 오는 9월 말 기부채납 받기로 한 대상공원 '빅트리(사진·Big Tree)'가 완공 전부터 외벽에 붙은 이끼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관리의 어려움과 상징성 논란이 제기됐다.
기자가 현장을 방문해 확인한 빅트리 외벽에는 짙은 녹색 이끼가 희미하게 퍼져 있었으나 동산 정상부의 강한 햇볕과 세찬 바람, 사방이 트인 건조한 환경 탓에 이끼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착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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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초기 우려 현실화…유지비용 부담도 큰 문제
동산 정상부라는 입지 특성상 이끼가 장기간 의미 있게 유지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또한 344억 원의 막대한 사업비에 비해 지역 정체성과 지속 가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거세다.
기자가 현장을 방문해 확인한 빅트리 외벽에는 짙은 녹색 이끼가 희미하게 퍼져 있었으나 동산 정상부의 강한 햇볕과 세찬 바람, 사방이 트인 건조한 환경 탓에 이끼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착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1년간 배양해 이식한 이끼에 물과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한 수관(스프링클러)이 곳곳에 눈에 띈다. 인공 일색에 유일무이한 자연 이끼가 상징물의 일부로서 기능을 할만한 상태 유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당초 창원시는 빅트리에 대해 유선으로 뻗은 곡선 구조물이 중심을 이루며 나무의 뿌리나 가지처럼 보이는 형태가 인상적이고 전체적으로는 자연 유기체의 형상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느낌,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설계된 구조물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때 전국에 널렸던 콘크리트 쓰레기통(나무)을 연상시켰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착한 빅트리는 통합 창원시 위상과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낼 상징물로 동산 정상부 40m 높이에서 시내를 조망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정상 한복판에는 20m 높이의 별도 인공 트리(정일품송)도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이 계획은 실현되지 않아 당초 구상과는 상당한 차이가 발생했다.
상부 16그루 인공구조물(천연기념물 나무 모티프)은 시야를 가리고 시간이 지나면 직사광선 및 풍우에 퇴색해 경관 가치를 저하시킬 우려도 커보였다. 특히 유지·관리비 부담과 맞물리면서 철거 필요성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방문객은 "건너편 트리비앙에 사는데 괴물같이 보였는데 막상 와보니 조형물과 전망이 생각보다는 나은 것 같다"면서도 "인공나무 잎이 계속 현 상태로 유지될지가 관건"이라며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앞으로 기부채납 이후 유지·관리 비용이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빅트리는 통합 창원시 위상을 높일 상징물이라는 목표와 달리 지역 정체성과 스토리를 담지 못해 진정한 랜드마크가 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시계획 전문가는 "규모와 외형만으로는 랜드마크가 될 수 없으며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콘텐츠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오는 9월 기부채납 후 관리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장의 기상·입지 조건과 관리 난이도, 상징성 논란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행정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사회에서는 "사업 초기부터 제기된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55억원이 투입된 창원의 '맘스프리존'은 농구장 10배 크기로 부드러운 덩어리(소라모형) 같이 특이한 외관이 시선을 끌었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유선형 곡선과 반투명 천장 구조가 눈에 띈다. 수원스타필드 처럼 엄마와 아이들의 파라다이스를 표방했지만, 텅빈 내부만 있을 뿐 운영에 대해선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더욱이 유아와 엄마가 주로 찾는 장소임에도 주차를 하고 5∼10분은 걸어야 도착해. 시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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