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픽 리뷰] 임윤아-안보현 연기 변신만 남은...'악마가 이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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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의 웃음도, 오컬트의 미스터리도, 로맨스의 달달함도.
무엇 하나 제대로 잡지 못한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에 휘말린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선지의 몸에 깃든 악마를 제거하려는 오컬트 미스터리, 선지와 길구의 로맨스, 이들 사이 유쾌한 코미디까지 풀어낸 건 많은데 이들이 한데 어우러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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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발랄 오간 임윤아, 순박한 매력 안보현...캐릭터 연기 인상적
러닝타임 113분, 12세이상관람가, 오는 13일 개봉

(MHN 장민수 기자) 코미디의 웃음도, 오컬트의 미스터리도, 로맨스의 달달함도. 무엇 하나 제대로 잡지 못한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에 휘말린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데뷔작 '엑시트'(2019)로 942만 관객을 동원했던 이상근 감독의 차기작이다. 당시 재기발랄한 설정과 연출, 유쾌한 캐릭터 등으로 호평받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앞서 보였던 장점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 듯하다.

복합 장르를 표방하지만, 사실상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장르가 됐다. 선지의 몸에 깃든 악마를 제거하려는 오컬트 미스터리, 선지와 길구의 로맨스, 이들 사이 유쾌한 코미디까지 풀어낸 건 많은데 이들이 한데 어우러지지 못한다.
코미디는 선지의 아빠 장수 역 성동일의 재치로 뽑아내는 웃음만 간간이 터질 뿐. 그 외 상황이나 대사로 유발하는 웃음은 타율이 낮다. 억지스러운 면도 적지 않다.
길구와 선지의 로맨스도 뜨뜻미지근하다. 특히 후반부 악귀의 정체에 관한이야기가 주를 이루게 되자 더욱 차게 식어버린다. 오컬트 미스터리로서 나름의 드라마가 있지만 익숙한 설정인 탓에 재미도 감동도 크지 않다.

전개 자체도 부실하다. 뼈대 없이 곁가지로만 꾸민 모양새다. 러닝타임을 채우려 단편적인 에피소드들을 억지로 이어 붙인 느낌. 이야기를 따라가게 만드는 몰입도, 긴장도 찾아보기 어렵다.
청년 백수 길구가 자신의 쓸모를 발견한다는 점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는 한다. 여기에 가족애를 한 스푼 얹었다. 그러나 이야기 자체의 힘이 부족하니, 깊이 와닿지 않는다.
남은 건 결국 임윤아와 안보현의 새로운 이미지뿐.


임윤아는 낮에는 청순한 빵집 직원, 밤에는 천방지축 악마로 변하는 선지 역을 통해 사실상의 1인 2역에 도전했다. 외적인 스타일은 물론 말투와 행동, 성격까지 극명하게 대비되는 연기가 돋보인다. 캐릭터 설정 탓에 조금 과한 면도 없지는 않지만, 망가짐을 불사하고 몸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친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길구 역 안보현은 그동안 선보인 강렬한 카리스마를 벗고 소심하고 순박한 청년으로 완벽 변신했다. 담백하고 귀여운 매력은 관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좋은 캐릭터를 만났지만, 성긴 이야기 속에서 제대로 펼쳐내지 못해 못내 아쉽다.
한편 '악마가 이사왔다'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13분, 12세 이상 관람가.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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