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평행선 ... SK하이닉스 파업 ‘전운’

엄경철 기자 2025. 8. 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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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상한선 없는 성과급 요구 … 10차례 임금교섭 결렬
청주 이어 경기 이천서 ‘2차 총력 투쟁 결의대회’ 개최
지난 6일 청주 SK하이닉스 3캠퍼스 앞에서 열린 한국노총 SK하이닉스 청주노동조합원들이 결의대회. /충청타임즈DB 

[충청타임즈] SK하이닉스 노사가 성과급 지급 방식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가 충북 청주에 이어 경기 이천에서 2차 조합원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파업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 3개 노조(이천·청주·사무직)는 12일 오후 경기 이천 수펙스센터에서 '조합원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노조는 셔틀버스를 운영하며 근무자를 제외한 전 조합원의 쟁의행위 참여를 독려했다. 

SK하이닉스 노조는 앞서 지난 6일 충북 청주3캠퍼스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가 투쟁에 나선 것은 10차례에 걸친 임금 교섭에서 회사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다.
임금 교섭 중에서도 성과급(PS) 지급 방식에 대한 견해 차가 크다. PS는 기업이 초과 이익을 달성했을 때 구성원들에게 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 등을 연계, 월 기준급의 최대 1000%까지 지급하고 있다.

이는 개인 연봉의 최대 50%에 달할 정도로 지급 규모가 커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3조4673억원의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고 특별성과급을 포함해 총 1500%와 자사주 30주(600만원 상당)를 지급했지만 노조는 성과급 지급방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사측은 지급률을 현 1000%에서 1700%로 상향하고, 남은 성과급 재원 중 50%는 구성원에게 연금이나 적금형태의 지급방식을 제안했다. 나머지 절반은 회사의 미래 투자 등에 활용하자는 계획이다.

반면 노조는 상한선 없는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 측이 2021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의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재원 전액은 구성원에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37조원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성과급 재원은 3조7000억원이다. 지난해 말 사업보고서 기준 SK하이닉스 직원 수는 3만2390명으로 1인당 PS는 평균 1억원 이상이다. SK하이닉스의 전임직(생산직) 기준 노조 가입률이 99%에 달한다.

/엄경철 선임기자eomk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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