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치 못 채운 K뷰티… 호실적에도 일제히 주가 주저앉아
ODM 양대 축 코스맥스·한국콜마
분기 최대 실적에도 주가 폭락세
코스맥스, 美시장 부진 우려 증폭
달바글로벌도 투자금 빠져 나가
아모레퍼시픽·에이피알 실적 ↑
해외시장 판매 증가 긍정적 평가
美 15% 관세 부과 악재로 떠올라


프리미엄 비건 브랜드로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며 급성장한 달바글로벌도 시장의 박한 평가를 면치 못했다. 달바글로벌은 5월 상장한 이후 두 달 새 주가가 270%가량 급등하며 상승세를 거듭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66% 오른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로 투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다. 주가는 내려갔지만 업계에선 달바글로벌 성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달바글로벌도 해외 시장 중요성을 고려해 덩치를 키우고 수익성은 높이기로 했다. 일본·러시아·미국·유럽·아세안 등지에서 코스트코, 얼타, 세포라, 왓슨스 등 주요 글로벌 오프라인 채널 입점을 확장할 계획이다.
전통의 뷰티 기업 아모레퍼시픽과 차세대 뷰티 기업 에이피알은 해외 시장 판매 증가 덕에 호실적을 냈다. 높은 중국 의존도로 부진을 이어오던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사업 구조 개편이 긍정적으로 진행되며 반등했다. 아모레퍼시픽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0억원, 737억원으로 11%, 1673% 급증했다. 미주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아시아 시장 매출이 모두 늘었고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에선 신규 채널 확보에 나섰다.
에이피알은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화장품 기업 시총 1위에 올랐다. 에이피알의 2분기 영업이익은 8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1.9% 증가했다.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78%에 달할 만큼 해외 시장에서 선전이 독보적이다. 미국 매출(29%)이 국내보다 높고 일본과 유럽 시장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뷰티기기 ‘메디큐브 에이지알(AGR)’과 기초화장품 ‘메디큐브’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하는 중이다. 온·오프라인에서 유통 채널을 구축하고 있고 제품군 확대에 따라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7일부터 미국 수출 제품에 부과된 15% 관세는 뷰티 업계 부담으로 꼽힌다. 뷰티 업계는 관세가 부과되기 전부터 해외 현지 법인에 수출량을 늘려 확보한 재고를 먼저 소진할 계획인데, 관세 여파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조정 후 판매량 등 시장 반응을 살펴본 뒤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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