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중박 ‘뮷즈’ 날아오를 때… 경기도박물관 굿즈 어디까지 왔나

이시은 2025. 8. 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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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골든’이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 1위를 기록하는 등 한류 콘텐츠의 세계적인 흥행에 힘입어 한국의 전통을 담아낸 뮤지엄 굿즈(이하 뮷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도 자체 개발한 뮷즈가 있고 과거에 비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도민을 비롯한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지 않은 만큼, 지속적인 투자 등을 통해 경기도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상품으로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내 8곳 뮤지엄엔 300개 '뮷즈'가

12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도내 8곳 뮤지엄에는 재단이 자체 개발한 300여종의 뮷즈가 판매되고 있고 뮤지엄 특성에 따라 콘셉트가 다양하다.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개성 강한 디자인의 어린이박물관과 색동을 비롯해 외국인들의 시선을 끄는 백남준아트센터, 심벌인 주먹도끼를 형상화한 전곡선사박물관의 뮷즈 등이 대표적이다.

12일 용인시 기흥구 경기도박물관에서 시민들이 머그컵, 손수건, 파우치 등 다양한 굿즈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5.8.12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뮷즈는 뮤지엄(박물관·미술관)과 굿즈(상품)를 합한 신조어로, 케데헌 인기에 힘입어 품절 행렬을 기록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굿즈숍 ‘뮷즈샵’에서 비롯돼 박물관 또는 미술관 굿즈를 일컫는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오르는 매출 그러나 품질 올리기는 아직

경기도 뮷즈 역시 매년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뮤지엄 8곳 뮷즈 매출은 지난 2021년 1억8천760여만원, 2022년 8억860여만원, 2023년 10억2천140여만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판매처 발굴과 양질의 전시를 통한 관람객 유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재단은 2022년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온라인판매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시작했고, 2023년에는 경기도미술관에서 이건희컬렉션을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사계’를 진행한 게 뮷즈 매출을 올리는 데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용인시 기흥구 경기도박물관에서 시민들이 머그컵, 손수건, 파우치 등 다양한 굿즈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5.8.12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재단은 최근 파주 임진각 내 편의점에 경기도 뮷즈 코너를 만들기도 했다. 경기관광공사가 파주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던 곳이었는데, 공간을 새롭게 조성하려던 공사 측 제안으로 뮷즈의 이색 판매처를 발굴하게 된 것이다. 임진각은 외국인 관광객 비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의 이야기가 담긴 뮷즈는 별도 공간을 마련해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 뮷즈가 도민에게 알려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숙제들도 적잖이 있다. 뮷즈 시장이 성장하려면 예산과 인력의 행정적 부문들을 포함해 질적으로 우수한 전시와 작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뮤지엄을 찾는 이들이 늘어야 뮷즈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소비 아니다… 기억법의 한 종류

재단 관계자는 “뮤지엄 굿즈는 필요에 의한 소비라기보다 공간을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건희 특별전 당시 약 2개월동안 8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던 것처럼 양질의 전시가 계속될 수 있어야 굿즈 시장도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은·구민주 기자 s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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