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연장 ‘오매불망’ 현실화는 ‘오리무중’

지우현 기자 2025. 8. 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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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강화군의 고질적인 교통 정체를 해결할 대안으로 줄곧 철도 연장 사업이 계획됐다.

하지만 낮은 경제성으로 10년째 첫걸음도 떼지 못한 채 번번이 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인천2호선 강화 연장 사업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총 3차례에 걸쳐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경제성을 평가받았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된 제1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선 강화 연장 노선의 B∕C값이 0.29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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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관광활성화 최우선 과제는 교통인프라 확충] 3.10년째 경제성 탓에 지지부진
김인수 인천시 교통국장이 최근 시청 브리핑룸에서 교통국 소관 현안과 관련해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 강화군의 고질적인 교통 정체를 해결할 대안으로 줄곧 철도 연장 사업이 계획됐다. 하지만 낮은 경제성으로 10년째 첫걸음도 떼지 못한 채 번번이 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인천2호선 강화 연장 사업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총 3차례에 걸쳐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경제성을 평가받았다. 종착역인 검단오류역에서 검단과 김포, 강화도를 잇는 노선을 늘리는 게 사업의 골자다.

그러나 교통수요 분석에서 B∕C값(비용 대비 편익)이 커트라인인 0.7보다 낮아 통과하지 못했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된 제1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선 강화 연장 노선의 B∕C값이 0.29로 나왔다. 2022년 진행된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선 0.39로 평가됐고, 올해 진행된 KDI(한국개발연구원) 주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도 0.42가 나와 끝내 탈락했다.

군은 교통수요 분석 절차에서 인구와 가구, 경제활동인구, 산업체 데이터 등이 너무 낮아 B∕C값이 낮게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현재 추진 중인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돼도 철도 노선 연장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최근 평가에서 강화남단 지구인 길상·화도·양도면 일대를 아우른 경제성 평가 결과가 낮게 나온 이유에서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도 문제다. 노선 연장 사업은 수조 원의 비용을 투입할 수밖에 없어 국비 지원이 불가피하다. 이를 위해서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B∕C값을 1 이상 넘겨야 하는 게 최대 난관이다.

시 관계자는 "강화군은 지속되는 인구 감소도 문제지만 고령화도 심해 경제성이 낮게 평가된다"며 "단정할 순 없지만 경제성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노선 연장 사업을 지속해 봐야 긍정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시의 분석에도 교통 및 관광 전문가들은 강화군의 열악한 교통 현안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철도 연장 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강조한다.

한국교통연구원(KOTI)이 분석한 '강화군 광역교통망 확충 및 접근성 개선 방안'에서도 초지대교·강화대교 등에서 생기는 병목현상과 배차 간격이 큰 대중교통, 서울 등 수도권과의 낮은 연계성, 중첩 규제가 지역의 고립도를 높여 경제성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이를 개선할 방안으로는 인천2호선 강화 연장 사업으로 수도권 접근성을 대폭 개선해 관광객과 주민들의 유입을 이끌어야 한다는 점을 제안했다. 또한 부가사업으로 병목 구간 도로를 확장하고 우회도로를 개설하는 강화 내부 순환도로망 구축 및 확장 사업, 수도권 서부권과 직접 연결되는 도로인 제2외곽순환도로와의 연계 노선 확보를 제시했다.

한국교통연구원 관계자는 "낙후된 정주 여건으로 인구 감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교통 인프라 개선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며 "모든 도로가 형성된 강화군의 경우엔 철도 연장 등 대중교통 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우현 기자 w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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