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국장 2분기 실적 마감…눌려있던 업종 관심을

시장은 호재와 악재에 굉장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종목별 급등락이 나타났는데, 업종별로도 실적에 따라 기업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미용업종 내 에이피알은 호실적 발표에 한 주간 35% 급등한 반면, 비교기업으로 자주 언급되던 달바글로벌은 예상치를 하회한 영업이익 발표에 한 주간 상승 폭을 금요일 하루 만에 NXT시장(거래시간 연장시킨 주식 대체거래소)에서 대부분 반납했다.
이번 주 중요 이슈로는 트럼프·푸틴·젤렌스키 3자 회담이 꼽힌다. 15일 트럼프와 푸틴이 미국 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자 회담 시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종전 선언을 할 수 있다는 관측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국내 대표 방산주들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이번 회담이 또 미중 관세협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중시에 큰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이벤트로 투자자들은 예의주시해야 한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단연 삼성전자이다. HBM 기술격차, 첨단 반도체 위탁 생산 수율 문제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경쟁력이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던 삼성전자가 테슬라와의 22조원대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위탁 생산 계약에 이어 7일에는 애플의 이미지센서(CIS)도 수주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6월까지만 하더라도 5만 전자였던 삼성전자는 어느새 7만원대를 회복했고 미국 메일러 공장에 10조원 규모 추가 투자를 검토하는 등 하반기 실적 반전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악재는 이미 대부분 반영됐다는 것이다. 최근 샘플을 공급한 HBM4에서 미국 빅 테크들의 긍정적인 초기 평가가 나온 것으로 보이고 3분기 스마트폰에서도 갤럭시 폴드7 초반 반응이 뜨겁다. 컴컴한 터널은 지난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가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하반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주 고용 쇼크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입됐다. 하반기 금리 인하가 2번 또는 3번 의견이 나뉘는 가운데 12일 발표될 미국 CPI(소비자 물가지수)와 14일 발표될 미국 PPI(생산자 물가지수)가 파월 연준 의장의 태도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이고 위 지표들이 기대치에 준하는 정도만 나오게 되더라도 연준의 9월 금리 인하는 더욱 기정사실화 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파월 의장은 8월 말 예정인 잭슨홀 콘퍼런스에서 금리 인하를 예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금리 인하 기대가 부재했던 상황에서도 미국 주식시장은 견조한 실적이 재차 확인되면서 그 레벨을 높여왔다. 그간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제약했던 관세 불확실성 역시 이후부터는 수면 아래로 점차 내려갈 것이다. 무엇보다도 주요 무역국과의 협상 결론은 생각 했던 것보다 수용 가능할 수 있는 수준이며 미국 측이 여러모로 더 유리한 조건임을 부정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경우 그 파급력은 적지 않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보다 구체화된 금리 인하 기대감은 주식시장의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에서 그치지 않고 상방을 재차 견인하는 동력이 될 수도 있다.
올해부터는 국내시장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8월은 국장, 미장 모두 전통적으로 관망세가 고조되는 시기이지만 매수 관점을 늘 염두해 둬야 된다.
국내시장은 이번 주까지 2분기 실적 시즌이 마감되는 시기로 그 간 강했던 조선·방산·화장품 등은 쉬어갈 것으로 보이고 그와 반대로 실적 기대감이 크지 않아 주가가 눌려있는 바이오·지주사·로봇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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