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받는 침대”…가구업계 ‘저녁배송’ 경쟁

박순원 2025. 8. 1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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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새벽 배송'이 있다면, 가구업계엔 '저녁 배송'이 있다.

침대·가구업계의 '저녁 배송'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2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소노시즌은 지난 11일부터 매주 수요일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저녁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침대 외에 장롱이나 소파 등 아직 저녁 배송이 일반화되지 않은 다른 대형 가구로도 서비스 범위가 점차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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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새벽 배송'이 있다면, 가구업계엔 '저녁 배송'이 있다.

침대·가구업계의 '저녁 배송'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침대 배송은 주로 평일 낮 시간대에 이뤄졌으나, 맞벌이·1인 가구 소비자를 겨냥한 저녁 시간대 배송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다.

그간 저녁 배송은 시몬스 등 일부 대형 브랜드만 운영해 왔으나, 소노시즌 등 중견 브랜드까지 저녁 배송에 나서며 업계 전반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소노시즌은 지난 11일부터 매주 수요일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저녁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침대 배송이 오후 5시 이전에만 가능했던 것을 퇴근 이후까지 확대해, 평일 낮 시간에 집을 비우는 직장인이나 1인 가구도 편리하게 구매·설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저녁 배송 서비스는 1~2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평일 낮에 가구를 받기 어려운 소비자가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특히 침대·소파 등 대형 가구는 설치와 조립이 필요해 일정 조율이 쉽지 않았던 만큼, 저녁 배송이 소비자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소노시즌 관계자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저녁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며 "향후 고객 관점에서 해당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적용 지역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소노시즌의 저녁 배송 도입이 경쟁 브랜드의 대응을 촉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존 저녁 배송을 운영 중인 곳은 시몬스가 유일했지만, 이번에 중저가 가격대를 주력으로 하는 소노시즌까지 진입하면서 다른 브랜드도 저녁 배송 서비스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또 품질과 가격 경쟁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배송의 신속성과 원하는 시간대에 맞춘 편의성이 소비자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부상했다.

야간 배송 확산이 가구 브랜드 경쟁력과 시장 점유율을 가르는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수도권뿐 아니라 대전·부산·광주 등 광역시로 서비스가 확대될 경우, 물류 인프라와 설치 인력 운영 체계에서 격차가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또 침대 외에 장롱이나 소파 등 아직 저녁 배송이 일반화되지 않은 다른 대형 가구로도 서비스 범위가 점차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쿠팡 등 전자상거래를 통해 새벽·당일배송 문화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대형 가구도 원하는 시간대에 받기를 원하고 있다"며 "배송 경쟁이 가구 업계의 경쟁력을 가를 새 트렌드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순원 기자 ssun@dt.co.kr

경기 용인시 내 한 시몬스 침대 매장. [시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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