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정청래-박찬대와 만찬…당대표 경쟁 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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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저녁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박찬대 의원을 관저로 불러 만찬 회동을 가졌다.
최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한 정 대표, 박 의원을 불러 당내 화합과 단합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공식 만남은 2일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처음이다.
정 대표와 박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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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과 정 대표, 박 의원의 만찬 자리에 강훈식 비서실장도 배석했다고 밝혔다. 만찬은 오후 6시 반부터 오후 9시까지 이어졌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은 정 대표에게 축하를, 박 전 원내대표에게 위로를 전하며 우리는 언제나 동지이며 한식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공식 만남은 2일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처음이다. 정 대표와 박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정치권에서는 ‘정청래 지도부’가 들어선만큼 이날 만찬 자리에서 정부여당의 소통 강화와 주요 국정 현안 및 개혁 과제 등이 논의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특별 사면 명단,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강화, 강선우 여성가족부 후보자 낙마 등 정부 초기에 최근 민감한 사안이 잇달아 불거지자 내부 단속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광복절 사면 명단에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 전 민주당 의원이 포함됐다. 여론의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특히 조 전 대표의 정치권 복귀는 범여권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조 전 대표가 조국당 대표로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그의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론도 나온다. 더불어 민주당과 조국당의 합당설도 불거지며 내년 6월 지방선거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강화를 둘러싼 정부여당의 미묘한 분위기도 관저 만찬의 한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정부는 기존 대주주 기준 50억 원을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일명 ‘개미 투자자(소액 투자자)’들의 반대 여론이 들끓고, 한때 국내 증시가 폭락하자 여당에서는 공개적으로 현재 기준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아직까지 대통령실은 “당정의 조율을 더 지켜보겠다는 대통령실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며 신중한 분위기다.
이재명 정부의 첫 내각 구성 과정에서 강선우 이진숙 후보자가 낙마한 사건도 있었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 갑질 논란, 이 후보자는 전문성 부족과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을 넘지 못했다. 당초 논란 초반만 해도 첫 내각 구성에서 낙마자가 생길 경우 국정 동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전원 임명’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갈수록 여당 내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비등하자 결국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 강 후보자는 자진 사퇴하는 모양새로 물러났다.
때문에 이날 만찬 자리에서 향후 다시 국정 동력을 추스리고 정부여당의 관계를 강화할 방안이 오갔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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