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절로 회귀 중? 인천 공기업 부채 6조 9천억 돌파

전예준 2025. 8. 1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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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청 전경. 사진=인천시

지난해 인천시 공기업 부채 규모가 6조 9천억 원을 넘겼다.

코로나19가 창궐했던 2020년 총 부채액 7조 263억 원보다 적었지만, 다음해인 2021년 6조 7천395억 원보다는 많았던 셈이다.

행정안전부는 12일 418개 지방공기업(상·하수도, 지방공사·공단)에 대한 2024년도 결산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인천시 산하 공기업 8곳의 부채를 모두 합하면 6조 9천65억 원에 달한다. 인천도시공사(iH)와 인천교통공사, 인천종합에너지는 부채비율 30%를 넘겨 '2025년 부채중점관리기관'으로 선정됐다.

부채액이 가장 많은 기관은 iH로, 지난해 5조 9천848억 원의 부채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도 2023년 194%에서 지난해 197%로 3%p 증가했다.

문제는 iH의 부채비율이 당분간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내년부터 구월2지구 토지보상, 용유무의, 강소특구 사업 등 굵직한 사업이 추진되기 때문이다.

특히 iH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21년 이후 지속 감소하고 있다. 당시 iH는 검단신도시 토지를 대거 매각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각각 4천80억 원, 3천37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고, 공사비도 급증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천477억 원, 305억 원으로 줄었다.

iH 관계자는 "조만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라며 "이에 맞춰 사업 시기 조율 등 적정 부채 비율을 유지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교통공사도 4천186억 원 규모의 부채를 지닌 것으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20년 2천268억 원이었던 부채가 5년동안 2배 가량 급증한 셈이다.

교통공사는 약 1천900억 원에 달하는 부채 증가액 중 1천100억 원은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손실보전금과 노후시설 개선을 위해 발행한 공사채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800여억 원은 미지급금, 선수금 등 1년 이내 해결되는 유동부채라고 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부채비율이 2023년 241%에서 2024년 197.8%로 43%p 감소했지만, 부채 규모는 3천919억 원에 달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2천990억 원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결산 결과 111억 원의 부채가 기록된 인천관광공사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은 119억 원 적자를 냈지만, 약 1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관광공사 관계자는 "대행 사업의 경우 사업별로 인건비를 일일이 반영할 수 없어 인천시로부터 경상전출금 형태로 이를 합쳐서 받고 있는데, 이는 영업외수익으로 잡혀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나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예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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