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생태 담긴 작품 보러오세요”

남연우 기자 2025. 8. 12. 18:4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주대청호미술관 10월 19일까지 공모 수상작 전시
소수빈 등 3팀 선정 … ‘보이지 않는 존재들의 자리’ 展
▲ 김자이✕변경주 作, 캐비닛 큐리오, 2025

[충청타임즈] 충북 청주시 대청호의 생태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담은 전시가 펼쳐진다.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은 오는 10월19일까지 올해 공모전 수상작을 선보이는 전시 '보이지 않는 존재들의 자리'를 연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공모전은 지난 2016년부터 대청호라는 장소의 공간적 특성과 생태적 맥락을 반영한 작품들을 소개해왔다. 

이번 공모전은 전국에서 63건의 전시 제안이 접수됐으며 이 중 김자이×변경주, 소수빈, 정재엽 3팀이 선정됐다. 
▲ 김자이✕변경주, 캐비닛 큐리오, 2025

작가들은 생태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지속 가능한 실천을 주제로 회화, 설치, 영상,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대청호를 다층적으로 사유하는 예술적 실험을 선보인다.

대청호에 실재하지만 발화되지 못했던 것들, 우리가 오래도록 주목하지 않았던 기억과 생명을 다시 되돌아보는 의도를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생태위기 시대에 예술이 어떤 감수성과 태도로 대응할 수 있을지를 묻는다. 

또 미술관을 단순한 재현의 공간이 아닌 공존의 감각을 실천하는 장소로 전환하는 데 주력한다.

그 누구도 쉽게 잊히거나 사라져서는 안 된다는 전제하에 미술관이 그들을 위한 새로운 자리이자 기억의 장소로 기능하고자 한다. 
▲ 정재엽 作, 반영(反影), 2025

김자이 작가와 변경주 전시기획자는 과거 '호기심의 방'으로 불렸던 '캐비닛 큐리오(Cabinet Curio)'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을 선보인다. 

생성형 AI로 상상한 대청호의 가상 생명체를 시간대별로 분류해 어두운 전시장에 전시한다. 

관람객은 손전등으로 이를 비추며 인간의 인식 체계와 호기심이 자연을 어떻게 수집하고 전시해왔는지를 반추하게 된다.

이 작업은 잊힌 생명을 위한 새로운 기억의 공간, 그리고 다시 언급될 수 있는 존재들을 위한 은유적 자리를 마련한다.
▲ 소수빈 作, 우리 공동의 미래_지속가능한 살림살이, 2025

소수빈 작가는 '우리 공동의 미래'를 주제로 식물을 매개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탐색한다.

대청호에서 수집한 실제 식물 이미지를 기반으로 여러 식물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플랜트(Hybrid Plant)를 이미지로 제시한다.

관람객은 감각적 투표 장치를 통해 식물과의 감각적 관계를 생각하고 환경에 대한 개입과 책임을 되돌아보게 된다.

이 작업은 식물의 생명성과 감응을 통해 인간 중심 세계관을 흔들고 생태적 감수성을 확장하는 통로를 보여준다. 
▲ 정재엽 作, 실루엣, 2024

정재엽 작가는 '반영'을 주제로 대청호의 물소리, 흐름, 조류 등을 시청각적으로 재구성했다.

자연과 인간, 도시와 생태가 교차하며 흐릿해지는 경계를 탐색하고 그 속에서 발생하는 긴장과 불균형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자연의 유기적 흐름과 도시의 구조적 질서가 공존하면서도 어딘가 불안정하게 접합된 풍경은 오늘날 우리가 처한 복합적 현실을 하나의 감각적 생태 자화상으로 구현한다.

전시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박원규 관장은 "예술은 감각을 열고 질문을 던지며 존재의 층위를 되묻는 작업"이라며 "이번 전시는 대청호라는 장소를 매개로 우리가 보지 못했던 존재들을 감각하고 공존의 미래를 상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연우기자 nyw109@cctimes.kr

Copyright © 충청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