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바뀌자… 이념 논란 뒤 파손 ‘정율성 흉상’ 복원 검토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2025. 8. 12. 18:26
중국총영사관, “흉상 재설치해달라” 요청
2023년 10월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정율성거리에 있는 정율성 흉상이 재차 훼손돼 흉상 상단부와 기단이 분리돼 있다. /뉴스1

광주광역시 남구가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한 정율성(鄭律成·1914~1976) 흉상을 복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2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최근 주광주 중국총영사관으로부터 정율성 흉상을 재설치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복원을 검토 중이다. 광주 출신의 정율성은 일제강점기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 공산당에 가입한 뒤 북한군 장교로 활동했다. 그는 북한의 조선인민군 행진곡도 작곡했다.
2023년 8월 박민식 당시 보훈부장관이 “북한 인민군과 중공군의 사기를 북돋운 팔로군 행진곡과 조선인민군 행진곡 등을 작곡했을 뿐 아니라 직접 남침에 참여해 우리 체제를 위협하는 데 앞장선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념 논란이 불거졌다.
정율성 흉상은 남광주청년회의소가 중국 해주구 인민정부로부터 기증받은 흉상을 다시 남구에 기증하면서 2009년 7월 광주 남구 양림동 정율성로 위치에 세워졌다. 이후 2023년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A씨에 의해 훼손된 뒤 남구가 보관하고 있다.
광주 남구는 중국과 외교적 관계를 고려해 복원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광주 남구 관계자는 “중국총영사관 측에서 정율성 흉상이 훼손된 채 남아 있으면 남구를 찾은 중국 관광객의 반발이 우려된다는 취지를 전해 복원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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