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화장지사업부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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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대주주인 글로벌 개인용품 제조 기업 킴벌리클라크가 국내 화장지 사업부 분할 매각(카브아웃)을 추진하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킴벌리클라크는 한국 내 화장지 사업에서 철수하기 위해 유한킴벌리 화장지 사업 부문의 핵심 자산인 김천 공장 등을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한킴벌리 측은 "화장지 사업 매각 추진과 관련해 검토하거나 진행 중인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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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격 3000억 안팎 추산

유한킴벌리 대주주인 글로벌 개인용품 제조 기업 킴벌리클라크가 국내 화장지 사업부 분할 매각(카브아웃)을 추진하고 있다. 50년 이상 운영해온 '크리넥스' 브랜드로 유명한 화장지 사업부다. 국내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전략적 투자자(SI) 등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킴벌리클라크는 한국 내 화장지 사업에서 철수하기 위해 유한킴벌리 화장지 사업 부문의 핵심 자산인 김천 공장 등을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천 공장은 5950㎡(약 1800평) 규모로 연간 약 3만6000t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국내 한 대형 회계법인을 잠정 협력사로 선정하고 주요 PEF 등 원매자들과 접촉 중이다. 원매자들은 사업 내용을 담은 투자설명서를 건네받고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매각 지분이나 브랜드 사용권 등에 대해서는 추후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넥스, 스카트, 뽀삐 등의 브랜드는 추후 인수자가 기술사용료를 지급하면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유한킴벌리는 매년 킴벌리클라크 측에 400억원대의 기술사용료를 지급하고 있다. 작년에도 기술사용료로 420억원을 냈다.
매년 안정적 현금 창출 '크리넥스' 누가 품을까
화장지 사업 손떼는 美대주주
김천공장만 따로 떼내 팔기로
점유율 30% 1위 업체 살 기회
킴벌리클라크는 1970년부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국내 제약·화학 기업인 유한양행과 6대4 비율로 공동 출자해 합작법인인 유한킴벌리를 설립했다. 1998년 유한양행이 지분 10%를 킴벌리클라크에 넘긴 이후 현재까지 킴벌리클라크가 70%, 유한양행이 3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유한킴벌리는 국내에 사업장 5곳을 보유하고 있다. 송파구 본사와 더불어 서초구에는 연구소가 있다. 생산라인으로는 대전 공장(유아동용품), 충주 공장(위생용품), 김천 공장(화장지) 등이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킴벌리클라크의 국내 화장지 사업 철수를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으로 보고 있다. 실제 킴벌리클라크는 최근 들어 북미 이외 지역의 글로벌 화장지 사업부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화장지 사업부는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만큼 시장의 관심이 크다. 2021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평균 17.2% 수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달성했다. 화장지가 생필품인 만큼 실적 변동성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국내 PEF 운용사 외 관련 사업을 하는 SI 등도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국내에서 화장지 사업을 하는 곳은 유한킴벌리 외에 깨끗한나라와 모나리자가 대표적이다. 시장점유율은 유한킴벌리 약 30%, 깨끗한나라 15%, 모나리자 10%다. 이들로서는 업계 1위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기회다. 유한킴벌리 측은 "화장지 사업 매각 추진과 관련해 검토하거나 진행 중인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사모펀드의 경우 추후 볼트온(Bolt-On·추가 인수) 전략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투자금 회수 기회를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단독 인수보다는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SI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남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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