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롯백 마산점 고객, 창원 내 백화점이 흡수했다

이원재 기자 2025. 8. 1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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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마산점이 폐점하면서 소비자들이 창원시내 다른 백화점으로 이동하고, 마산 상권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3대 백화점(롯데·신세계·현대) 57개 점포 올해 상반기 매출 순위에서 롯데백화점 창원점은 1862억 원으로 25위에 올랐다.

그러나 창원 3개 백화점(신세계 마산·롯데 창원·롯데 마산) 매출을 분석하면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 이후 총액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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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마산 85억·롯백 창원 151억↑
"마산점 고객 흡수로 전반적 매출 신장"
신세계 김해 1% 감소엔 "비교적 선방"
지난해 6월까지 영업하고 폐점한 롯데백화점 마산점.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폐점하면서 소비자들이 창원시내 다른 백화점으로 이동하고, 마산 상권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창원 지역 백화점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마산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억 원, 롯데백화점 창원점은 151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6월 문을 닫은 롯데백화점 마산점의 수요를 흡수한 영향으로 보인다.

국내 3대 백화점(롯데·신세계·현대) 57개 점포 올해 상반기 매출 순위에서 롯데백화점 창원점은 1862억 원으로 25위에 올랐다. 신세계백화점 김해점은 930억 원으로 43위, 마산점은 843억 원으로 47위를 기록했다.

신세계 마산점 매출은 전년 대비 11.2%(85억 원), 롯데 창원점은 8.8%(151억 원) 신장했다. 그러나 창원 3개 백화점(신세계 마산·롯데 창원·롯데 마산) 매출을 분석하면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 이후 총액은 줄었다.

2023년 상반기 세 점포 총매출은 2788억 원, 지난해 상반기는 2854억 원이었다. 롯데 마산점이 폐점한 이후인 올해 상반기에는 신세계 마산 843억 원, 롯데 창원 1862억 원으로 총 2705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대비 3.0%(-83억 원), 지난해 대비 5.3%(-149억 원) 감소했다.

매출 총액이 줄기는 했지만, 신세계 마산점과 롯데 창원점이 롯데 마산점 매출을 각기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산 상권이 축소됐다고 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폐점하면서 기존 고객을 많이 흡수했다. 전체 고객수가 많이 늘어나 신장했다고 분석한다"며 "특히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을 강화하면서 장보는 고객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마산점 폐점 효과보다는 상품군 개편과 신규 테넌트 유치를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전에도 마산점과 창원점을 함께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 신규 고객 흡수 등 효과는 크게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상품군 구성으로 리빙이 25% 신장률을 기록했고, 대형 다이닝 브랜드 유치, 인기 테넌트 입점, 체험형 MD 보강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김해점은 전년보다 매출이 1.0%(9억 원) 감소했으나, 전반적으로 백화점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선방했다. 57개 점포 중 매출 성장을 기록한 점포는 18곳에 불과했다. 특히 김해점과 매출 규모가 비슷한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955억 원에서 861억 원으로 9.8% 줄었고, 롯데백화점 구리점 역시 939억 원에서 820억 원으로 12.7%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광역 상권 대형점포와 명품 브랜드 보유 점포 외에 지역 점포는 매출이 줄고 있다"며 "상반기 소비 심리가 부진한 가운데 김해점은 비교적 선방했다"고 말했다.

비수도권 백화점과 서울 등 대형상권 백화점의 매출 양극화는 두드러졌다. 상반기 매출 1위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으로 1조 694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1조 5925억 원, +7.6%)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1조586억 원, +5.1%), 롯데백화점 본점(1조 334억 원, +2.7%)이 매출 1조 원을 넘겼다.

/이원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