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외국인 주민 1만명 벽 깼다···다문화 선도도시 '급성장'

김귀임 기자 2025. 8. 12. 18:0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체 인구의 6.3%···3년 새 2배 증가
OECD 규정 ‘다문화 사회’ 기준 충족
조선 인력 유입···근로 목적 비자 63%
동구, 정주 여건·다문화 소통 정책 강화
전문가 “실질적 커뮤니티 확장 시급”
지난달 울산 동구에서 열린 '외국인 주민 반상회' 모습. 동구 제공

울산 동구 외국인 주민이 결국 1만명의 벽을 깼다. 동구 외국인 주민 수는 최근 3년간 2배 이상 급증하며 다문화 선도도시를 채비하고 있다.

12일 울산시와 법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동구 외국인 주민 수는 1만29명으로 '1만명'을 돌파했다. 같은 일 기준 동구 전체 주민 수 16만5명과 비교하면 전체의 약 6.3%를 차지한다.

울산 전체 외국인 수는 2만8,556명으로, 3만명을 앞두고 있다. 5개 구·군으로 비교했을 때 동구가 전체의 35.1%를 차지한 데 이어 △울주군 9,028명(31.6%) △남구 4,681명(16.4%) △북구 2,950명(10.3%) △중구 1,868명(6.6%) 순이다.

울산 외국인 주민 인구수가 가장 많은 동구는 지난 2022년 4,091명과 비교했을 때 3년 새 2배 이상 급증했다.

전년 동월 동구 외국 인구수는 8,828명으로 1년 새 13.6%가 늘기도 했다.

이는 조선업계 등 지역 외국인 근로자 유입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동구 거주 1만29명의 외국인 중 취업·근로 목적 비자가 절반 이상인 6,294명(62.7%)이다. 비자별로는 E7 비자 3,775명, E9 비자 2,401명, H2 비자 118명이 동구에 거주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인 OECD가 규정하는 다문화사회 기준 5%를 넘긴 곳은 울산 5개 구·군 중 동구가 최초다. 동구는 점차 외국인 비율이 늘어나자 외국인 정주 여건을 확보하는 정책을 집중해서 펼치고 있다.

동구는 올해 처음으로 지역 주민과 외국인 주민이 함께하는 '외국인 주민 반상회'를 만들었다. 또 9개 언어로 번역해 구정을 알리는 소식지를 발간하는 한편, 외국인에게는 한국어 교육을, 내국인에게는 외국인 인식개선 교육을 지속해서 진행한다.

또 작년 7월에는 조직 개편을 통해 노사외국인지원과를 신설한 데 이어 외국인주민협의체 발족 등 과감한 지원책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 전문가들은 '외국인 유입 급성장에 따른 현실적인 정주 여건'을 재차 주문하고 있다.

박유리 울산외국인주민지원센터 센터장은 "거소 등 생활인구까지 합해 따져봤을 때 울산시는 3만명이 훨씬 넘는 외국인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매년 외국인 유입 증가에 따른 인프라가 단계별로 조성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커뮤니티가 더욱 확장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 센터가 24시간 도움을 주고받고 있지만, 동구 외국인 근로자가 남구까지 오기 쉽지 않은 것이 대표적 한계다"라며 "지역별 협의를 통해 공공시설이나 민간업체에 외국인 커뮤니티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동구 관계자 등은 "우리 지역에서 외국인은 없어서는 안될 사회 구성원이자 이웃이다"라며 "외국인과 주민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문화 선도도시를 위해 계속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귀임 기자 kiu266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