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대표와 갈등 춘천시, 강원FC 홈경기 공모 끝내 불참…2026년 모두 강릉에서만 개최

프로축구 강원FC가 2026년 K리그1과 코리아컵 홈경기를 모두 강릉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구단이 진행한 개최지 공모에 춘천시가 신청하지 않아 강릉시만 단독 참여한 결과다. 2018년부터 이어진 춘천 홈경기 시대는 막을 내리고, 강릉 단일 개최 체제로 전환된다.
강원FC는 12일 “재공모 결과 강릉시가 단독으로 신청했다”며 “내년 홈경기는 전부 강릉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구단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춘천시와 강릉시를 대상으로 신청서를 받았으나 강릉시만 신청해 재공모를 진행했다. 강릉시는 지난 3년과 동일한 조건인 경기당 8000만원의 개최지원금으로 내년도 전 경기를 개최하게 된다. 개최지원금은 지자체가 프로축구 홈경기를 자신의 지역에서 개최하기 위해 구단에 제공하는 재정 지원으로, 경기장 운영비와 각종 개최 비용을 포함한다.
춘천시가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배경에는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의 논란 발언이 있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17일 기자회견에서 춘천시의 AFC 챔피언스리그 개최 의지를 의심하며 “ACL 개최 의사가 없다면 내년 K리그 개최 의지가 있는지도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발언했다. 특히 “2026년부터 프로축구를 춘천에서 개최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과 함께 춘천과 타 지역의 관중 수입을 비교하며 춘천의 성과를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
갈등은 5월 3일 춘천 홈경기에서 절정에 달했다. 강원FC는 김병지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즉각 철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육동한 춘천시장과 시 관계자들의 경기장 출입을 제한했다. 춘천시는 이를 “춘천시민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춘천시는 또한 구단이 지자체 간 지원금 경쟁을 유도하는 공모 방식 자체가 도민구단의 공공성을 훼손한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강원FC 이사회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갈등의 책임을 춘천시에 돌렸다. 이사회는 “김병지 대표가 춘천시장 면담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춘천시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구단주인 김진태 도지사가 이미 사과했고, 춘천시장도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춘천시에서 계속해서 이 문제를 핑계로 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공모 방식에 대해서는 “2022년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춘천시도 이의 없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강원FC 팬들은 2026년부터 모든 홈경기를 강릉에서만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춘천 지역 팬들은 홈경기 관람을 위해 강릉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강원도 18개 시군의 화합을 위해 창단된 도민구단이 한 지역에서만 홈경기를 치르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해 창단 16년 만에 첫 준우승을 달성하며 도민들의 자긍심을 높였던 강원FC가 구단과 지자체 간 갈등으로 도민 통합이라는 근본 가치가 흔들리게 됐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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