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스토리]빛고을예술단 나덕주 단장, 예술과 봉사, 20년의 동행

윤태민 기자 2025. 8. 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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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20주년, 764회 무대 기록
헌혈·기부로 ‘봉사왕’ 명성
재난 현장·취약계층에 구슬땀
"예술·봉사 삶의 중심에 둘 것"
나덕주 빛고을예술단장 및 이사장.

"한 명의 관객이라도 100명처럼 생각하며 무대에 오릅니다."

나덕주 빛고을예술단장 겸 이사장은 매일 이런 마음가짐을 갖고 공연에 임한다.

나 단장이 20년째 이끌어온 광주 대표 공연단체 중 하나인 빛고을예술단은 현재까지 764회가 넘는 무대를 이어 왔으며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광주 양림동에서 열린 '양림예술축제'에서 빛고을예술단이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

그가 지난 2005년 설립해 국악과 가요·민요·마술·난타·통기타 등 다양한 장르를 융합한 '빛고을문화예술 봉사단'은 예술공연과 함께 취약·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단체다. 특히, 공연 기획과 제작, 연출, 출연자 섭외까지 전 과정을 진두지휘해 온 나 단장은 '지역 최고의 예술단, 전국 5위 안에 드는 예술단'을 목표로 쉼 없이 달려왔다.

지난 20년간 예술단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10여 년간 전국 순회공연을 펼쳤고, 현재 광주를 중심으로 매달 1~2회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퓨전 난타부터 팝송·칸초네·7080·트로트·각설이 등 장르 경계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무대가 예술단의 특징이다.

나 단장은 공연을 앞두고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한 명이 와도 100명처럼 생각하며 공연다운 공연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 단장은 2019년 '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기원 공연'에서 세계 각국 관람객을 대상으로 90분 단독공연을 펼치며 광주의 이름을 알린 순간을 창단부터 현재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는다.
 
광주 침수 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나덕주 빛고을예술단장.

그는 무대 위 예술활동과 더불어 20년 동안 봉사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봉사 현장에서 그는 '헌혈·기부·봉사왕'으로 통한다.

부모님과 가족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사회로 환원하고 있다. 지난 40년 동안 2주에 한번씩 헌혈 총 572회·자원봉사 3만 400여 시간·기부금 1억 원 이상 등을 나눔으로 베풀었다.

특히 광주공원 내 '사랑의 식당'을 통해 매일 노숙인과 어르신에게 무료 급식 봉사활동, 고아원·보육원 후원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

식당을 운영하던 시절 매주 한 번씩 어르신들에게 닭죽을 대접했고, 500명 규모의 짜장면 봉사도 진행했다. 여기에, 2006년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신장을 기증을 하기도 했다.
 
나덕주 빛고을예술단장.

최근에는 임곡동 사회복지법인 용진원에 20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하고, 광주 양림동 침수 피해 현장과 산불 피해 지역에서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그는 "봉사는 내가 주는 게 아니라 받는 것"이라며 "소외 계층을 위한 무대에서 관객이 웃는 얼굴을 보고, 어르신들이 '다시 와달라'고 손을 잡아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런 따뜻한 활동으로 그는 2015년 ▲국민추천포상 국민포장을 받았으며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4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1회 등 다수의 상훈을 받았다.

그는 "상보다 기억에 남는 건 봉사 현장서 만난 다양한 분들의 미소와 감사 인사다"며 "앞으로도 예술과 봉사를 삶의 중심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예술단을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며 "내년엔 새롭게 트로트 가요제를 개최하는 등의 도약도 준비 중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봉사는 직업이 아니라 인생과 즐거움 그 자체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예술과 봉사의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윤태민 기자 ytm@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