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김천·나주공장 일부 철거 … 석화 '위기 도미노'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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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공장 가동 중단에 들어간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최근 들어 잇달아 공장 철거 수순에 돌입하며 임계점에 내몰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3월 여수 스티렌모노머(SM) 공장 가동을 중단한 LG화학은 최근 수익성 악화로 인해 김천·나주 공장에 대한 일부 설비 철거(스크랩)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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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흡수성수지 생산설비
셧다운 이어 스크랩까지
비수익성 자산 매각에도
석화업계 생존 임계점 도달
정부 구조조정 중재 촉구도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공장 가동 중단에 들어간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최근 들어 잇달아 공장 철거 수순에 돌입하며 임계점에 내몰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석유화학 산업 회복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산업 구조조정을 위한 정부 차원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롯데케미칼, 여천NCC 등 주요 석유화학 생산 공장들의 연쇄 철거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3월 여수 스티렌모노머(SM) 공장 가동을 중단한 LG화학은 최근 수익성 악화로 인해 김천·나주 공장에 대한 일부 설비 철거(스크랩)를 결정했다. 스크랩은 기존 공장 내 원료 주입을 종료하고 설비 파이프 등을 완전히 비우는 작업으로, 사실상 공장 철수의 준비 단계다. 두 공장은 주요 산업단지 내 시설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수익성 저하로 인한 생산 효율화의 대상이 됐다.
김천 공장에선 연산 9만t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고흡수성수지(SAP) 생산설비가 철거된다. 나주 공장에서는 연산 2만t 규모의 스타이렌 아크릴레이트 라텍스(SAL) 생산설비가 정리될 예정이다. 그동안 안정적인 운영을 해왔던 해당 시설은 설비 노후화와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인해 정리 수순을 밟는다. LG화학 관계자는 "석유화학 사업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라며 "다만 사업 철수는 아니며 인력 재비치와 생산 효율화를 통해 사업을 이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도 위기에 휩싸였던 여천NCC 역시 지난 8일부터 여수 3공장에 대한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당장 자금 수혈을 받지 못할 경우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롯데케미칼 역시 지난해 12월 여수 2공장의 5개 라인 중 3개 가동을 중단했다. 산업 사이클을 타는 석유화학 산업 특성상 일시 중단이나 가동 정지는 유연하게 일어나지만 자칫 스크랩 결정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지역사회에서 예의 주시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대산 에틸렌글리콜(EG) 2공장도 약 1년 반 동안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석유화학 기업들은 비주력 사업이나 자산을 매각해 현금 확보에도 몰두 중이다. '자산 경량화(에셋 라이트)'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롯데케미칼 입장에선 업황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연쇄적인 공장 철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그룹의 상징인 롯데월드타워를 금융권에 담보로 맡겼다. LG화학은 최근 수처리 필터 사업과 에스테틱사업부를 매각해 2조원 가까운 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석유화학 업계는 공장 가동 중단과 비수익자산 매각에 이어 일부 공장 철거 단계까지 넘어간 것은 더 이상 버티기 힘들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는 신호라고 지적한다.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석유화학 분야에서 조속히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개별 기업 단위에서의 구조조정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대산산업단지에선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합작 운영하는 HD현대케미칼을 놓고 구조조정을 논의했으나 뾰족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추동훈 기자 /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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