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테슬라·애플' 계약한 삼성…이재용 회장, 발길은 실리콘밸리로

김남이 기자 2025. 8. 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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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장과 머스크 CEO는 2023년 5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 연구소에서 만난 후 꾸준히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애플 수주에 이어 미국의 반도체 관세 부과도 남아 있는 등 삼성전자 반도체에는 중요한 시기"라며 "향후 미국의 반도체 관세 부과 등과 관련해 추가 투자 계획 등이 발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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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일본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로 귀국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장은 열흘 넘게 미국에 머물며 미국 내 사업과 고객사 협력 방안 등을 점검 중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최근 미국 테슬라, 애플과 잇달아 공급 계약을 맺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미국에서 체류 중인 이 회장이 최근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지역을 방문했다. 산호세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미주총괄(DSA) 사옥 등이 있다. 미국 내 사업 현황 등을 점검하는 일정을 소화한 후 귀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지난달 29일 미국 정부와 관세 협상을 중인 한국 정부를 측면 지원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떠난 후 미국 LA 등에서 머물며 현지 기업인을 만나 왔다. 출국 당시부터 미국에서 주요 파트너사와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이번 방미는 지난 17일 대법원 무죄 판결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외부 일정이다.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만큼 장기간 미국에서 체류하며 신사업 기회, 반도체 관세 영향 등을 상세하게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산호세 지역은 실리콘밸리의 최대 도시로 엔비디아 본사가 있는 곳이다. 구글·애플 등 주요 기업의 사업장이나 스타트업 허브가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기존의 파트너와는 물론 새로운 파트너와 협력을 모색하기 좋은 환경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최근 미국 테슬라, 애플과 잇달아 공급 계약을 맺으며 성과를 내고 있다. 테슬라는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인 'AI6' 생산을 위해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문과 23조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단일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테슬라와 계약에는 이 회장의 역할도 컸다. 계약 체결 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 자산의 SNS를 통해 "실제 파트너십이 어떤 것일지 논의하기 위해 삼성 회장과 고위 경영진과 화상 통화를 했다"며 "삼성과 일하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이 회장과 머스크 CEO는 2023년 5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 연구소에서 만난 후 꾸준히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는 최근 차세대 칩을 AI6로 일원화하며 슈퍼컴퓨터 '도조' 담당 팀 해체를 공식화했다. 삼성전자와 관계가 더 중요해졌다.

이 회장의 미국 출장 기간에는 애플과 계약 체결 소식도 발표됐다. 애플은 지난 6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팹(공장)에서 혁신적인 새로운 칩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등에 사용되는 이미지센서(CIS)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 계약은 CIS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소니를 뚫고 계약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3단 적층 하이브리드 본딩'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새 CIS는 기존 제품 대비 단가가 높게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비메모리 부문의 수익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애플 수주에 이어 미국의 반도체 관세 부과도 남아 있는 등 삼성전자 반도체에는 중요한 시기"라며 "향후 미국의 반도체 관세 부과 등과 관련해 추가 투자 계획 등이 발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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